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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의 세계여행] 인류의 욕망이 만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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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의 세계여행] 인류의 욕망이 만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 권동환 여행작가
  • 승인 2020.08.1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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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층 건물의 정의
-승강기의 중요성
-서양에서 동양으로 넘어온 최고층 건물 타이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할리파

세계의 수많은 도시에는 땅보다 하늘에 더 가까운 초고층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세계 초고층 건축학의 규정에 의하면 높이 200M 또는 50층 이상의 건물을 초고층건물이라 정의한다. 여행을 하다가 쉽게 마주하는 높은 건물들은 항상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을 품게 해준다.

두바이의 빌딩숲(사진=권동환 여행작가)
▲두바이의 빌딩숲(사진=권동환 여행작가)

초고층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강기다. 수 백 미터 높이의 마천루를 걸어서 오르락내리락하기엔 너무나도 비효율적이며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해결책이 바로 승강기다. 무거운 짐 혹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손쉽게 고층으로 이동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승강기는 현대 도시의 3대 발명품 중 하나이다. 초기의 승강기는 돌을 밧줄에 달아 고정 도르래로 올리는 원리를 이용하여 작동했는데 신기하게도 나폴레옹 시절부터 이미 승강기는 존재했다고 전해내려온다.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초고층 건물인 싱가포르의 마리나 샌즈 베이의 엘리베이터(사진=권동환 여행작가)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초고층 건물인 싱가포르의 마리나 샌즈 베이의 엘리베이터(사진=권동환 여행작가)

상업적으로 승강기가 발전한 시점은 1851년, 최초로 뉴욕의 호텔에 설치되었을 때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기술자들은 안전을 위해 증기로 움직이는 승강기에 충격을 흡수하는 현가장치를 설치하는 등 현대 승강기에 점차 가까워지게 되었다. 발전에 따라 함께 성장한 초고층 건물에게 승강기란 동반자 그 자체였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초고층 건축 붐은 편리함을 위해 탄생한 승강기와 달리 끔찍한 사고로부터였다.
 
1871년, 목재로 만든 건물 17500채와 주택 7만여 채가불타는 대화재가 바로 끔찍한 사고였다. 그런 이유에서 전소된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건축가들이 미국 시카고로 모이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현재 마천루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르 배런 제니는 천재적인 발상을 했다. 주요 건축재료를 기존과 달리 철로 바꾸어 더 높고 튼튼한 건물을 올리는 것이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는 윌리엄 르 배런 제니의 발상 덕분에 초고층 건축 붐이 확산되며 초고층 건물은 예술 작품으로서도 평가받기 시작했다. 하늘과 맞닿은 초고층 건물의 화려한 외관과 웅장함에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마치 인간이 고대 피라미드를 건축했다는 사실에 신기함을 느끼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초고층 건물은 인간의 야망과 창의력으로 이뤄낸 예술임을 증명하며 창작품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말레이시아의 상징인 페트로나스트윈타워(사진=권동환 여행작가)
▲말레이시아의 상징인 페트로나스트윈타워(사진=권동환 여행작가)

최초로 미국에서 탄생하여 세계로 퍼진 초고층 빌딩이란 발명품은 관광객과 사업가, 문화계 같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자석이 되어주었다. 특히, 특정 시대와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는 항상 해당 장소와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랜드마크가 등장하는 것만 보더라도 현대 사회에서 초고층건물의 존재의 의미는 아주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각 나라의 대도시에는 초고층 건물들이 꼭 있기 마련이다. 하늘 높이 솟아있는 건물은 경제력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자랑거리이기 때문이다.

20세기 초반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한 초고층건물이란 서양의 문화는 동양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세워진 페트로 나스 트윈타워 88층짜리 쌍둥이 건물이 시작이었다. 미국이 독점했던 세계 최고층 건물 타이틀을 처음으로 빼앗아 왔기 때문이다. 이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란 타이틀과 초고층 건축의 주도권은 언제나 동양에 머물렀고 이것은 초고층을 뛰어넘은 극초고층 시대를 열게 된다. 대표적으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초고층 시대를 연 아랍에미네이트의 두바이 부르즈일 라파가 그러한 평가를 받고 있다.

두바이 신도심에 위치한 높이 829.8M의 부르즈힐라파 이름의 유래는 아랍에미리트의 대통령인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 하얀의 이름을 본뜬 것이다. 부르즈 칼리파에서 승강기의 역할은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5층 미만의 건물에서 승강기의 존재는 단순히 편리한 운송수단일 뿐이지만 초고층 건물에서는 필수적인 운송수단이기 때문이다. 지상층에서 1분 정도 만에 최고층까지 이동이 가능한 초고속 승강기의 개발이 없었다면 하늘에 닿은 마천루를 꿈꾸던 인간의 오랜 욕망은 현실화되지 못했을 것이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사진=권동환 여행작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사진=권동환 여행작가)

현재 상업, 주거, 호텔, 쇼핑, 오락 시설까지 대규모 복합시설이 마련된 부르즈 칼리파의 ‘세계 최고층 건물’타이틀은 2021년 혹은 2022년 반납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축 중인 1000M 이상 높이의 제다 타워가 곧 완공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 1km 높이의 사막 위 극초고층 건물은 인류의 야심과 도전 정신이 담긴 프로젝트이다. 시간이 갈수록 마천루를 짓기 위한 욕심이 대담해지는 현재, 마천루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카메라로 담기 힘들 정도의 높이를 가진 마천루가 인류의 창의력과 도전을 증명한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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