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확진자 2명 사망하면서 중동은 '코로나 쇼크'
이집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발표됐던 외국인이 정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아프리카의 확진자 수는 다시 '제로'(0)로 돌아갔다.
이집트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로 알려진 외국인이 추가검사에서 감염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대한 판정이 뒤집히면서 아프리카는 다시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남게 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 6개 대륙 중 공식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은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 뿐이다.
중남미를 비롯한 카리브해 각국에는 아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없다. 멕시코와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의심환자가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중동 지역 또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9명이 감염된 사례를 제외하면 아시아 국가나 유럽에 비해 비교적 적은 확진자 수를 유지해왔지만 19일 이란에서 확진자 2명이 치료 중 사망하면서 '코로나 쇼크'에 노출됐다.
한편, 그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의 열악한 의료체계를 생각할 때 코로나19를 검진·치료할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을 포함한 각국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아프리카에 퍼질 경우 매우 파괴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프리카의 공식적인 확진자는 '제로'(0)로 돌아갔지만, 존 엔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장은 최근 아프리카의 16개국이 코로나19 검진 능력이 있다며 더 많은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