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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온유 유아교육 칼럼] 25번째 이야기)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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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온유 유아교육 칼럼] 25번째 이야기)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방법
  • 윤온유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2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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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재밌는 놀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이와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출처/픽사베이)

아이들을 어린이집이나 기관에 보냈을 때는 일과에 맞게 아이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친구들과 재밌는 놀이를 하며 가정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남은 시간만 아이들에게 집중해서 놀이하거나, 키즈카페를 가는 등의 다른 방법을 고안해 내며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주말이나, 방학, 혹은 이번 코로나 사태와 같이 재난으로 인해 가정학습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아침, 점심, 저녁 꼬박 삼시 세끼를 다 챙겨주어야 하고, 아이들이 지루해할까 봐 유튜브나 TV를 보여주기도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했다가 책을 보여주기도 하고, 잠깐 산책을 하게 하기도 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아이와 다양하게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아이들은 부모님이 함께 놀아주길 바라기 때문에, 놀이에 대한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또 유형에 따라 선호하는 놀이가 다르기 때문에, 부모가 원하는 놀이를 시작했을 때 참여도와 적극성도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과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놀이 종류와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유형에 따라 놀이를 주도적으로 선택하며 참여할 방법은 무엇일까?

 

▲정적놀이는 조용하고 안정적이며 소근육으로 활동하는 놀이이며, 동적놀이는 반대로 역동적이고 대근율을 주로 많이 사용하는 놀이라 할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놀이 종류에는 간단하게 정적놀이와 동적 놀이로 구분할 수 있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정적놀이로는 그림그리기, 색칠하기, 점토로 소근육 놀이하기, 탑 쌓기, 블록 쌓기, 종이접기, NIE, 사진 놀이, 카드 맞추기, 빙고 게임, 보드게임, 카드 뒤집어 그림 짝 맞추기,
스티커 붙이기, 소근육 장난감으로 역할 놀이 하기, 과학 실험 놀이 등이 있다.

동적 놀이로는 신문지 농구 게임, 종이컵 놀이, 점프 놀이, 디오라마 만들어 역할극 하기, 폐품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 정리하기 게임, 호일 공 굴리기 놀이, 과녁 맞히기 게임, 휴지 오래 불기 놀이, 림보 게임 등이 있다. 물론 더 많은 놀이가 있지만, 최소의 재료나 가정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나열해 보았다.

여러 놀이 재료를 가지고 매번 다르게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놀이 방법에서 단계별로 확장해 가거나 다른 놀이와 연계하는 것으로 다양한 놀이로 파생되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림 그리기 놀이에서도 유아 단계별 특성에 따라 세분화되어 큰 그림에서부터 작은 세분화된 그림을 모방하는 것에서 자유화를 그리는데, 그 자유화 들을 그려 이야기로 만들어 작품집을 만드는 완성 과정까지 모두놀이에 포함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점토로 놀이하면서 점토를 벽돌을 이어주는 시멘트의 역할을 하는 도구로 사용한다거나, 블록과 배경 그림을 연결하여 디오라마(역할 놀이를 위한 풍경 : 공룡 놀이, 시장놀이 등)를 만들어 집에 있는 작은 장난감들과 연합하여 놀 수 있는 스토리 플레이로 확장하게 할 수 있다.

▲놀이를 많이 해보고, 다양하게 놀이를 확장해볼수록 다른 사람과 연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에도 두려움이 없다. (출처/픽사베이)

정적놀이와 동적 놀이를 서로 유연하게 활용하여 하나의 놀이에서 적어도 3~5개 정도의 놀이로 교구와 재료를 융합하고 연계하여 다양한 놀이 형태가 될 수 있도록 한다면, 처음에는 부모님이 놀이를 시작할지 모르나, 놀이를 다른 놀이로 연결해가며 새로운 놀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부모님이 꼭 같이 놀지 않아도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적 사고를 획득하게 되고, 놀이를 이어가기 위한 논리적 사고력도 향상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의 유형별로 놀이를 지원해 주는 것도 유아의 개별 특성과 요구를 반영할 수 있기에, 놀이를 더 집중하고, 놀이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시작함으로써, 좋아하는 놀이를 반복적으로 하게 되고, 반복적인 놀이학습을 통해 유능 감을 획득하며, 유능하게 자신의 놀이를 완성해나가고 또 다른 놀이로 전개해가며 확장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유아가 스스로 습득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존감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아이들의 유형별로 선호하는 놀이에 대해 알아보자.

▲접근성이 높아야 적용가능성도 높아지고, 적용가능성이 높아지면 지속가능성도 높아진다.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할 수있는 놀이를 고안해보자. (출처/픽사베이)

우리도 모두 아이였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나무젓가락 하나를 주어도, 놀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이 어른보다 더 발달하여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나무젓가락은 음식을 짚는 데 사용하는 것이야"라고 설명해 주는 순간, 이것은 놀잇감이 아닌 식사 때 사용하는 도구로만 각인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흔히 보는 물건들을 가지고 먼저 쉽게 놀이를 하게 해주는 시도가 필요하고, 또 그 놀이를 통해서 무언가 예뻐 보이는 작품으로, 혹은 인증샷을 남기기 위함이 아닌, 어떤 것도 놀잇감이 될 수 있고, 그 놀이에 필요한 도구가 실생활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창의 융합적 사고를 위한 발판이 되어 주어야 한다. 놀이를 어떻게 다양하고 멋지고 화려하게 해주느냐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가정에서 바로 볼 수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아이와 어떤 놀이를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으로 전환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긴 가정학습 기간에는 첫날부터 길게는 일주일 정도 새롭고 다양한 놀이를 고민하고 연구하며 어떻게 또 다른 것을 해줄까 하고 고민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놀면 더 재밌다는 기대감과 설렘을 먼저 너무 크게 주고는, 뒤로 갈수록 기대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끼리 놀아 좀~"
하며 발을 빼게 되면 오히려 안 한바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우리는 '이만큼 해줬으니까 자기들끼리도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 엄마가 오늘은 이렇게 해줬는데 내일은 무엇으로 놀아줄까?'라고 기대하고 요구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어렵게 시작하게 되면 차후에 지속할 것을 두고, 유아가 더 많고 다양하고 재밌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도록 가정에서 소소하게 보이는 재료들을 가지고 아이가 상상하지 못한 놀이를 하나씩 조금씩 시작해보고, 그 한 놀이를 가지고 다양하게 다른 놀이와 접목하는 것을 하루에서 이틀 정도 넉넉히 시간을 두어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아이들이 놀이라는 것이 "빨리빨리, 그때만, 잠깐하고 끝나는, 완성하는" 등의 단기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언제라도, 계속할 수 있는, 오늘이 아니면 내일로 연결될 수 있는, 다른 것과 함께 더 해볼 수 있는, 끝이 아닌" 등의 연속성의 선상에서 삶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며 여유 있고 즐거운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지금 가정에 있는 재료를 보자. 아마 부엌 도구가, 집에 있는 사무용품이, 슬리퍼 하나가 아이들과 함께 놀이할 수 있는 놀잇감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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