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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Time 2 - 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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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Time 2 - 박자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02 09: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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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는 시간이 흐른다는 전제 속에 소리의 흐름을 기록하고, 그것을 재연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보통 사람들은 “시간-time”은 과거(past)에서 현재(now)를 거쳐 미래(future)로 흘러가는 실제(fact)로 말하지만, 물리학자(physicist)들은 시간이 흐른다고 말하지 않는다. 여러 학설 중에 하나는 ‘모든 순간이 한꺼번에 얼어버린 얼음 덩어리’로 말하면서 시간은 인간의 편의에 따라 만들어진 인위적인 개념 혹은 환상(illusion)이라고 말하고도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간 개념을 뒤로하고, 음악에서는 일단 현재를 기준으로 시간이 흐른다는 전제(precondition)속에 소리의 흐름을 기록하고, 그것을 재연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때에 밀접하게 관계되는 시간적 개념인 단어들, 박(beat), 리듬(rhythm), 박자(meter) 들의 내용들을 몇 차례에 걸쳐 살펴보고 있다.

* 박자란?

음악에서 강박(accented beat)과 약박(unaccented beat)이 기본적인 순서를 따라서 마디 (measure) 안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을 박자-meter(拍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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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 강박과 약박이 기본적인 순서를 따라서 마디 안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을 박자라 한다.(악보/김용건)

이 강박과 약박으로 엮어지는 음악의 흐름을 표시하기 위하여 음악의 시작 부분에 음자리표(clef), 조표(key signature) 바로 다음에 박자표를 사용하여 나타낸다.

▲조표 다음에 박자표를 사용하여 나타낸다.(악보/김용건)
▲조표 다음에 박자표를 사용하여 나타낸다.(악보/김용건)

박자표에서 아래 숫자는 각 박의 단위가 되는 음표를, 위의 숫자는 한 마디(measure) 안의 박의 수를 나타내고 있다.

▲박자표에서 아래 숫자는 각 박의 단위가 되는 음표를, 위의 숫자는 한 마디(measure) 안의 박의 수를 나타내고 있다.(악보/김용건)

☞ 박자표(time signature)는 수학의 분수(分數)와 같은 모양처럼 숫자로 표기되나 분수(fraction)가 아니다. 그러므로 다음 표기에서 앞에 것은 맞는 것이고, 뒤에 것에 대한 표기는 틀린 것이다!

▲박자표 중에 앞에 것은 맞는 것이고, 뒤에 것에 대한 표기는 틀린 것이다(악보/김용건)

박자표는 음악의 시작 부분에 표기되며 여러 가지 악보의 종류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표기되기도 한다. 다음은 근대의 박자표 사용의 예이나 일반적이지는 않으며, 제일 오른쪽의 원 모양의 것은 중세시대(middle age)의 박자표이다.

▲박자표는 음악의 시작 부분에 표기되며 여러 가지 악보의 종류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표기되기도 한다. (악보/김용건)

* 박자의 분류 - classification

현재 사용되는 일반적인 박자는 다음과 같이 대개 5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simple time - 홑박자

박자표에서 위의 숫자가 1.2.3.4로 나올 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2박-duple, 3박-triple, 4박-quadruple의 박자로 나눌 수 있다.

compound time - 겹박자

박자표에서 위의 숫자가 5 이상 6.7.8.9.10.12 ... 등으로 나타날 때를 말한다.

그러므로 전체 박자는 다음의 박자 도표와 같이 홑박자, 겹박자를 구별하면서 duple, triple, quadruple 로 묶을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일반적인 박자는 다음과 같이 대개 5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악보/김용건)<br>
▲박자의 분류 (악보/김용건)

위 도표에서,  6/8은 겹박자이며 2박 계통이고, 3/4은 홑박자이고 3박 계통이다.

또한 참고할 것은 이 박자의 구별에 따라 지휘 동작의 여러 형태(conducting pattern) 가 결정되며 지휘자는 이를 적용하게 된다.

mixed time - hybrid time 혼합박자, 섞임 박자

박자표에서 위의 숫자가 5. 7. 10 등으로 나타날 때로서 2종류의 박자가 혼합되어 있을 때를 말한다. 5/X 박자는 3+2박자 혹은 2+3박자, 7/X는 4+3박자 혹은 3+4박자 등으로 계산된다.

▲mixed time - hybrid time 혼합박자, 섞임 박자(악보/김용건)

poly meter - 다중 박자

현대음악에서 나타나는 한 음악 안에 2가지 이상의 박자의 특징이 나타나 동시에 진행될 때의 박자이다. 다음 악보의 2 성부의 리듬이 서로 다른 형태이다.

▲poly meter - 다중 박자,  한 음악 안에 2가지 이상의 박자의 특징이 나타나 동시에 진행될 때(악보/김용건)

multi meter - changing meter 변박자

악곡의 진행 도중에 박자가 빈번하게 바뀌는 현대적 음악의 형태이다.

▲multi meter - changing meter 변박자(악보/김용건)

그 밖에 알파벳 C로 4/4의 박자표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는 알파벳의 문자가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의 박자표, tempus imperfectum - 불완전 박자를 반원(half-circle)으로 나타내는 표시였다. 그 후 오용되어 ‘common time - 일상박자’라 부를 때의 첫 글자 C를 표시하는 것으로 여겨오고 있다.

▲알파벳으로 박자표를 나타내기도 한다.(악보/김용건)

리듬과 관련 있는 이야기 중에 syncopation- 당김음을 빼놓을 수가 없다. 즉 긴 리듬이 뒤에 위치함으로써 박자의 기본을 벗어난 음악적인 모순에 빠지며, 액센트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리듬과 관련 있는 이야기 중에 syncopation- 당김음을 빼놓을 수가 없다.(악보/김용건)

이러한 싱커페이션 형태가 음정이나 화음과 결합하여서 불협화음에서 협화음으로 해결되는 과정을 suspension-계류(繫留)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또한 다음과 같은 poly meter 형태의 리듬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때는 hemijola라 부른다. 다음은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Brahms의 6/8 박자의 곡인데 왼손 부분, 낮은 음자리표의 리듬들은 3/4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즉, 주어진 박자에 다른 박자의 형태가 나타나 음악의 변화를 추구하데 사용되고 있다.

▲ poly meter 형태의 리듬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때는 hemijola라 부른다. (악보/김용건)

☞ 이것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하는 말로서 3:2를 가리키며, 음정 완전 5도를 추출할 때도 이 비율이 적용되기도 한다. 중세 음악이론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헤미욜라’라고 부른다.

음악의 기보에 있어서 박자를 염두에 두고 음표(note)와 쉼표(rest)의 처리를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박자에 맞는 리듬의 그룹을 만들어 가며 음표와 쉼표를 처리하여야 한다.

다음의 악보에서 괄호(brackets)한 곳에 쉼표를 넣어 세심하게 처리하여 보기 바란다.

▲음악의 기보에 있어서 박자를 염두에 두고 음표(note)와 쉼표(rest)의 처리를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한다. (악보/김용건)

* 한편, 영어로 박자를 읽을 때는 위의 숫자부터 읽고 다음에 아래 숫자를 읽으면 된다.

3/4 박자는 three four,

4/2 박자는 four two, 6/8 박자는 six eight으로 이와 같이 쉽게 읽으면 되겠다.

우리 국민들은 응원을 하거나 신이 날 때 잘 사용하는 리듬이 있다. 바로 ♪♩♪♩♩

이 그것이다. 오래전 어느 방송인이 축구 중계방송을 하면서 “온 국민이 5박자의 리듬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하던 것을 기억한다. 이것은 즐거운 분위기의 리듬, 싱코페이션을 이용한 틀림없이 5음으로 구성된 리듬이지만, 실제 박자는 4/4이다!

다음 칼럼에는 여러 종류의 악보와 선율의 이동 즉, transposition-조옮김score-악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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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2020-06-02 17:36:34
박자에대한 자세한 설명잘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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