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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외로움이 두려워 연애 중독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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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외로움이 두려워 연애 중독에 빠지다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7.08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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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연애하고, 어장 관리하려는 이유는?

“친하게 지내는 남사친이 있는데, 얘가 도무지 연애를 쉬지 않아요! 한 여자랑 헤어지고 나면, 다음날 다른 여자랑 또 사귀기 시작해요.”
쉬지 않고 연애하는 희정의 남사친의 이야기다. 지금껏 한순간도 쉬지 않고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했다. 한 여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이 여자 저 여자 갈아타면서 마치 지하철 환승하듯 연애를 이어간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도대체 왜 그래요? 그 남사친만 보면 연애에 미친 아이 같아서 무서울 때가 있어요.”

민수는 썸녀 때문에 고민이 많다. 썸을 탄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진한 스킨십도 했다. 사귀자는 고백을 했는데 썸녀는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만 하면서 피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민수는 지친 마음에 그녀를 정리하려고 하면 그녀가 다시 다가오고,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려니 그녀가 멀어지더란다.
“그녀는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막상 제가 사귀자고 하면 부담스러워해요.”
민수는 우연히 그녀의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서 많은 남자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 썸녀에게 나만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저, 어장 관리당하는 느낌이에요. 이 여자는 저랑 사귈 마음이 있는 걸까요? 이 여자는 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건가요?”

쉬지 않고 연인 관계를 이어가려는 심리는 연애중독의 대표적인 행태다. 연애중독에 있어서 사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연애하고 있다는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출처 : Pixabay)
▲쉬지 않고 연인 관계를 이어가려는 심리는 연애중독의 대표적인 행태다. 연애중독에 있어서 사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연애하고 있다는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출처 : Pixabay)

연애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 활동이다. 연애를 통해서 애정을 주고받기도 하고, 결혼으로 발전해 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간혹 연애 자체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다. 항상 연인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연애 중독이 바로 그것이다. 연애 중독이라고 해도 심각한 질병은 아니다. 외로움이나 관심, 결핍 등을 스스로 극복해보려는 욕구 표현 방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연애 중독이 심해지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내가 피해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애 중독으로 인하여 습관적으로 바람을 피우거나, 한 사람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어장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굶주린 하이에나가 먹이를 찾듯 연애 대상을 찾아다닌다.

연애중독은 마치 술과 같다. 과음하면 술이 사람을 마시듯, 연애중독에 빠지면 연애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출처 : Pixabay)
▲연애중독은 마치 술과 같다. 과음하면 술이 사람을 마시듯, 연애중독에 빠지면 연애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출처 : Pixabay)

연애 중독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애정 결핍’과 ‘외로움’이다. 특히 유아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을 경우, 성인이 되어 연애에 집착한다. 부모로부터 받아야 할 사랑을 연인에게서 받으려고 갈구하니 이게 쉽게 해결되지 않기 마련이다. 당연히 한 명의 연인으로는 욕구 충족이 안 되어 더 많은 연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또 연애 중독에 빠진 사람은 ‘주는 사랑’보다 ‘받는 사랑’에 더 익숙하다. 그래서 연애 상대를 더욱 지치게 만든다.

연애 중독은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본인 스스로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하고, 부모에 버금가는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줄 존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연애 중독을 자각하고 있다면, 연애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 연애를 잠시 멀리하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처음엔 공허하고 쓸쓸한 기분이겠지만 어렵지 않게 익숙해진다. 마음의 여유는 생각하는 힘과 사람을 보는 안목까지 길러주니 마냥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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