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은 시민들에게 작은 쉼표가 될 상반기 마지막 무대로 제작연극 '바람이 분다'를 오는 18일 토요일 저녁 7시에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한다고 밝혔다.
당초 스프링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4월 제작·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장기간 공연장이 폐쇄되어 제작일정이 미뤄지게 되었다.
창작 초연작 '바람이 분다'는 연극은 여든이 넘어 세상을 떠난 ‘강이’의 첫 제삿날. 그녀의 딸 ‘숙희’와 외손녀 ‘선희’가 시골집으로 모이면서 시작한다. 연출을 맡은 박준우는 ‘모스크바 체홉 150주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연기상, 작품상과 연출상까지 거머쥐고 돌아와 대전 연극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창작자로 주목받고 있다. 춘천국제연극제 희곡공모 대상과 벽산희곡상을 비롯해 다수의 희곡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김주원은 이번 '바람이 분다'가 실제 자신의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그녀를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며 완성된 작품으로 진정성을 더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에 괴로움이라는 돌 하나쯤 박아놓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다. 가슴 한가운데 박혀있는 돌멩이 위로 바람 한 줄기 불어와 슬며시 우릴 보듬어줄 것만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연출과 작가는 말했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7월 18일 19:00 대전예술의전당 공식 sns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며, 공연 종료 후에도 일주일간 다시보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