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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왜 친구보다 애인에게 거짓말을 더 많이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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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왜 친구보다 애인에게 거짓말을 더 많이 하게 될까?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2.04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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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거짓말로 신뢰를 잃는다면 연인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

저녁 무렵, 술집 입구에서 민수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나 오늘 피곤해서 일찍 잘게. 미안해.”
“어? 오늘은 일찍 자네? 그래 피곤하겠다. 잘 자.”

민수는 전화를 끊자마자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술집으로 들어갔다. 친구들이 민수에게 그렇게 거짓말을 해도 안 들키냐며 의아하게 물어보았지만, 민수는 괜찮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오히려 친구들을 안심시켰다. 만약 민수의 전화 상대가 '연인'이 아니라 '친구'였다면, 과연 민수는 거짓말을 했을까?

희정은 ‘남사친’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탐탁지 않게 생각할 것 같아 동성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희정은 속으로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건전하게 놀고 올 것이라서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희정이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한 이유는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거짓말에는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적인 거짓말이 있다. 또 습관적으로 하는 거짓말도 있다. 거짓말은 근본적으로 거짓을 내포하고 있어,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더라도 자주 반복하는 것은 신뢰를 무너뜨린다. (출처 : pixabay)
▲거짓말에는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적인 거짓말이 있다. 또 습관적으로 하는 거짓말도 있다. 거짓말은 근본적으로 거짓을 내포하고 있어,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더라도 자주 반복하는 것은 신뢰를 무너뜨린다. (출처 : pixabay)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연애 초기나 소개팅을 하는 경우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거짓말을 주로 한다. 연애 중에는 순간적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많이 한다. 본질적으로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에게는 할 필요조차 없는 거짓말을 유독 연인에게 많이 하는 것이다.
 
연인에게 거짓말을 하느냐 참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연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내 욕구를 감내할 수도 있어야 한다. 연애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려고 하는 행동은 욕심이다. 연애를 위해서 포기하고 감내해야 할 것이 더 많다.

친구 관계는 서로 바라는 크지 않다. 하지만 연인은 서로 기대하는 것이 크다. 이것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여 거짓말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출처 : pixabay)
▲친구 관계보다 연인 관계에서 서로 의존하고 기대하는 것이 크다. 이것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여 거짓말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출처 : pixabay)

작은 거짓말은 결국 더 큰 거짓말로 막아야 한다. 이것은 연인 관계에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연인 사이의 경우 무엇보다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깊이 있는 연애도 가능하고 사랑의 감정도 싹튼다. 사랑의 감정은 순간적인 호기심이나 명품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쌓여야 사랑이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만약 연애를 지속하는 게 어렵다면 내가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인지 한번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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