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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Secular Music of Middle Age - 중세의 세속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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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Secular Music of Middle Age - 중세의 세속음악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2.09 11: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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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쇠퇴기에 활동한 정치가이며 철학자인 Boethius(475-525)는 <음악의 원리-De institutione musica>라는 책을 썼다. 음악 이론가(music theorist)이기도 했던 그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 Pythagoras, Plato 등의 음악에 대한 이론과 사상을 흡수, 정리하면서 음악에 대한 소견을 피력하였다. 그의 저술은 종교적인 음악의 측면보다는 음악전체에 철학적인 면, 특히 고전적 음악의 사고(classical musical thought)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늘의 주제인 세속음악-secular music과 관계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 종교와 관계된 음악을 'religious music-종교음악, 혹은 sacred music-신성한 음악'이라고 부 르는 데 반해, 세속음악은 'secular music-세속의 음악‘이란 말을 사용한다.

보이티우스의 사후 800년이 지나서 프랑스 Notre Dame 악파의 유명한 다성음악 사본의 권두그림(frontispiece)에 그가 제안했던 음악적 우주론(cosmology)이 다음의 3종류로 나타나는데 그 사상이 매우 깊고 흥미롭다.

 

▲보이티우스의 음악적 우주론(출처/Music in the Western World)

- musica mundana : 우주의 음악

music of the universe는 우주의 음악으로,

그림의 제일 상단

- musica humana : 인간의 음악

music of the human being은 소우주로서의

인간의 음악으로, 그림의 중간

- musica instrumentalis : 악기의 음악

music of the instruments은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으로, 그림의 제일 하단

 

 

위 도해를 통하여 지금도 많은 부분을 동감할 수 있는 음악의 내구력(staying power)의 적절한 척도(measure)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우주의 음악이란 우주와 자연에 내재하는 질서(order)와 조화(harmony)를 말하고 있다.

이것은 천체(天體)의 울림으로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으나, 가장 근원적인 것으로 그림 하단의 패널 인간의 음악과, 악기의 음악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림에서 여신은 오른쪽 원(circle) 안의 우주의 표상(representation)과 4요소 - 땅, 공기, 불, 물을 가리키고 있다. 또 상단에 태양과 달은 하늘의 주기적인 운동으로서 최고의 조화를 나타낸다.

인간의 음악이란 우주의 음악의 영향을 받는 소우주로서 인간의 모습이다.

그림에서 여신은 유머(humor)와 기질(temperament)을 가진 4종류의 사람을 가리키고 있다. 즉, 정신과 육체를 지닌 사람의 4요소 - 성냄, 쾌활, 냉담, 우울 등이 인격체 안에서 조화롭게 나타나 음악으로 승화됨을 보여 주고 있다.

악기의 음악이란 성악음악을 포함하여 모든 악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실제적인 음악으로, 우주 질서의 수학적 비율의 원리가 그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음악’ 즉, 인간의 이성으로 그 실재를 인식할 수 있으며 도구를 통하여 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림에서 여신은 검지를 올려서 표시하는데, 보에티우스의 견해는 연주자는 진정한 음악가가 아니란 뜻이다.

▲
▲음악가 보이티우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또한 보이티우스는 음악가는 누구인가? - What a musician is ?

라는 질문을 제기하며 음악가를 연주가-performs on instruments, 작곡가-composes songs, 이론가-judge the instrumental performances and composed songs라고 분류하였다. 여기에서 그는 음악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연주와 작품을 그 원리에 입각해서 비평할 수 있는 이론가를 가장 높게 평가하였다.

이와 같은 예술에 관한 깊은 사상 즉, 그리스 철학자들과 보이티우스의 음악에 관한 사상의 바탕을 통하여 중세의 음악교육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세기에 설립된 대학에서 음악이 4고급 교양과목(liberal arts)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역할도 하였다 볼 수 있다.

☞ Cassiodorus(c. 458-580)는 <The liberal Arts>를 저술하였고, 이 저서에서 ‘음악의 원칙’이라 는 고대 그리스 문헌의 내용도 다루고 있다.

중세기에 살았던 많은 사람들도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종교적인 의식에서의 음악은 물론이거니와 일상생활 속에서 목소리와 또한 손에 잡히는 악기로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며 살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중세 기독교의 영향과 더딘 악기 발달로 기악(instrumental music)보다는 성악(vocal music)이 훨씬 더 그들의 삶 속에 가까이 있었을 것이다. 다음 칼럼에는 후기 중세기(medieval period)에 나타난 실제 세속음악, Latin과 자국어(vernacular language)로 된 노래(songs)들을 중심한 방대한 기록에 접근하려 한다.

"Nothing is more characteristic of human nature than to be soothed by sweet modes and stirred up by their opposites. Infants, youths, and old people as well are so naturally attuned to music modes by a kind of spontaneous feeling that no age is without delight in sweet song"

“감미로운 선법으로 위로받으며 그 반대되는 음악에 의해 자극되는 것은 인간의 가장 특징적인 본성이다. 유아, 젊은이, 노인 모두가 일종의 자연 발생적인 느낌으로 음악의 선법에 길들여져 있기에 달콤한 노래를 즐거워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 Boethius -

☞ 위 문장이 길어서 필자가 번역을 시도했다. J. Machlis “The Enjoyment of Music”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