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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Gregorian Chant - 그레고리오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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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Gregorian Chant - 그레고리오 성가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1.12 09: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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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는 대개 남자 이름으로 사용되나, 미국의 몇몇 도시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음악에서는 초기 기독교 성가의 명칭으로 Gregorian Chant를 사용하는데, 로마 가톨릭교회의 훌륭한 Gregory 교황 I세의 공헌과 업적을 따라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또한 Gregorian Calendar도 사용하는데, 이것은 1582년 Gregory 13세가 종전에 사용하던 로마의 Julius력(曆)을 개정하여 만든, 현재 사용하는 태양력-solar calendar이다. 이번 칼럼은 서양음악의 뿌리(root)가 되었다 할 수 있는, Gregorian chant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 이 성가를 한국말로 표기할 때는 <그레고리안 성가>가 아니라, <그레고리오 성가>로 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독교 역사상 위대한 교황으로 일컫는 Gregory I세는 64대 교황(590-604)으로서, 그의 업적이 방대하고 Great Pope-대 교황으로 부른다. 수도사로 출발하여 교회 학자로, 저술가로, 그리고 교황으로 임직되어 여러 형태의 예전(禮典)을 통합하고 정비하였으며 전통적인 미사-mass를 확립하였다. ‘Schola Cantorum’이란 성가학교(choir school)를 시작하여 노래를 통한 해외포교(propaganda)에 노력을 쏟았다. 사후에는 성인-Saint으로 시성(諡聖) 되었으며 오랜 교회 역사를 통하여 크게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Pope Gregory the Great' 그의 사후 200년에 그려진 상상의 초상화(출처/The Story of Christian Music)

그림 <Pope Gregory the Great>

그의 사후 200년에 그려진 상상의 초상화이다. 중앙에 그레고리 교황이 앉아있고 얼굴 부분의 입에는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인접해 있으며, 한 손에는 성서가 들려있고, 그의 수종자들이 무엇인가를 받아 적는 그림이다.

☞ 실제로 그 당대는 악보를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 General characteristics - 일반적 특징

그레고리오 성가는 시•공간적으로 상당히 먼 음악이면서, 오늘날 우리가 대하는 음악과는 많은 면에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독특한 성격의 성가(sacred song)로 다음 몇 가지의 뚜렷한 특징을 가진다.

- 평범한 선율(melody)의 모양이다.

노래하기 쉬운 한 옥타브 정도의 음역(range)을 가진 선율로 나타나며 단순한 곡선(curved line) 모양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melody이다.

- 박자(metre)와 리듬이 나타나지 않는다.

음악은 흐르지만 박자나 리듬이 형성되지 않은 하나의 선적인 melodic line으로만 나타나 자유로운 느낌이 있으나, 원시적이고 미숙한 음악적 모습을 가지고 있다.

- 선법(mode)에 의한 선율이다.

이 성가는 선법이라는 음계의 바탕 위에 단성부 멜로디-monophony가 형성되는 데, 이것 은 그리스선법에서부터 유래하였다. 정격선법-authentic mode, 변격선법-plagal mode의 내용으로 작곡되어 있다.

☞ 이 선법의 내용은 기초음악이론을 다룬 이전 칼럼을 참조하기 바란다.

- 남성(male)들이 노래한다.

이 성가는 주로 성인 남성들에 의해 노래하는데, without accompaniment-반주 없이 즉, a capella style-교회양식으로 노래하게 된다. 후에 다성음악(polyphony)으로 발달되기 시 작할 때 성부(voice)가 나누어지며, 높은 소리를 위하여 소년들이 여성 파트를 담당하게 되었다. ☞ 물론, 수녀원(nunnery)에서는 여성들로 노래가 이루어진다.

* 가사(text)의 처리

주로 구약성서에서 가져온 가사나 새로 만들어진 찬송시(hymn)를 통하여 노래가 만들어졌는데, 당대의 공용어인 Latin어로 노래되며 이 성가에 3가지 방법으로 곡이 붙여진다.

다음 그리스어로 된 성가 “kyrie eleison - Lord have mercy upon us”을 예로 든다.

☞ 제 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후 라틴어 대신에 자국어로 불려진다.

▲그리스어로 된 성가 “kyrie eleison - Lord have mercy upon us”(출처/ANTHOLOGY FOR MUSICAL ANALYSIS)

syllabic : 단음절

▷가사 하나에 음(note) 하나씩 1:1로 붙이는 방법이다. ( 위 악보에서 leison )

neumatic : 중음절

▷가사 하나에 1:2~3음씩 붙이는 방법이다. ( ky - ri - e )

melismatic : 다음절

▷가사 하나에 많은 음을 붙이는 방법이다 ( e - - - - )

psalmodic : 시편창

▷시편(psalm)을 노래하듯이 한 음에 많은 가사를 붙여 처리하는 방법이다.

기독교 초기부터 오랫동안 기독교의 음악적 면을 지탱해온 이 그레고리오 성가는 수천 편의 성가가 전수되고 있으며, 지금도 의식교회(liturgical church), 즉 예배의 형식을 중요시하는 교회에서 이런 양식의 성가가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이 그레고리오 성가는 중세기 후반의 다성음악-polyphony에서 제일 중요한 선율 ‘cantus firmus-정선율’로 사용되고 있다.

☞ high church-고교회라고 부르는 의식교회는 Roman Catholic, Eastern Orthodox, Anglican, Lutheran 등이다.

9~12세기경부터는 이 성가들이 두 가지의 새로운 형태인, tropesequence 즉, 원래 주어진 가사에 수식하는 가사를 삽입하여 만들어진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편, 이와 같은 성가를 기록한 악보를 Gregorian notation 혹은 plain chant notation이라 부르는데, 약 9세기경부터 간단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여 11세기경에는 4선 보표(staff)를 가진 악보가 나타난다. ☞ 사각형 형태의 초기 음표 neume을 사용한 Neumatic notation라고도 한다.

인간의 신을 향한 고매한 신앙과 그의 몸을 통해 나오는 이런 Gregorian chant style의 성가는 예배(worship)를 위한 기능적인 면이 있으나 인간의 감정을 배제한 객관적인 음악이다. 그로 말미암아 약간 지루한 느낌도 있으나 이 성가의 큰 장점은 그 음악과 가사에서 오는 단순함, 내세적인 평안함이다. 오늘날 복잡한 삶 속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믿음의 노래-songs of faith이다!

다음 칼럼에는 음악과 밀접하게 관계되고 있는 기독교(가톨릭) 예배의식, 즉 예전(liturgy)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 O Lord, Our Lord, how majestic is your name in all the earth! "

- Psalm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