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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안 싸우는 연애가 과연 좋은 연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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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안 싸우는 연애가 과연 좋은 연애일까?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7.28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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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간의 싸움 유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싸우고 잘 푸는 것

희정은 다른 친구들의 연애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상하다고 말했다. 친구들의 연애는 한결같이 의견 충돌 없이 화기애애하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들이란다. 그런데 희정이는 매일같이 남자친구와 싸운다고 했다.

“제가 연애를 잘 못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다른 친구들은 연애하면서 남자친구와 잘 안 싸우는 것 같은데,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싸우게 돼요. 제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 아닐까요?”

연애하면서 감정이 상하거나 연인 간에 의견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연애는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 둘이서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감정을 조절하거나 생각을 조율해가면서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의 개체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기에 연애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감정과 생각을 맞추어 간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성장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자 가치판단도 다르고, 습관이 다르기 마련이다. 나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상대방 입장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도 많다.

성장 배경의 차이는 생각의 차이를 만든다. 생각은 말로 드러나고, 말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생을 변화시킨다. (출처 : pixabay)
▲성장 배경의 차이는 생각의 차이를 만든다. 생각은 말로 드러나고, 말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생을 변화시킨다. (출처/pixabay)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이 연애하는 경우도 힘들지만, 극단적이거나 이기적인 성격의 사람을 만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연애하는 과정에서 싸움을 일삼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공감 능력이 낮거나 배려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불우한 가정환경, 부모의 폭력적 양육 등의 영향으로 집착적인 사고방식의 틀에 갇혀있는 상태에서 연애를 접하게 되면 자연스레 상대방의 마음을 괴롭게 만들게 된다.

그렇지만 연애 중 발생하는 모든 싸움이나 다툼, 의견 충돌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연애 중 습관이나 생활 방식 차이를 서로 조율하고 다듬기 위한 싸움은 대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감정적인 분풀이나 집착에 의한 일방적인 싸움은 좋지 않다. 이건 연애가 아니라 감정 소모이자 감정 낭비가 된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이 겪는 심리적 변화가 바로 ‘가스라이팅’이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스라이팅은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1938년 연극 ‘Gaslight’에서 유래되었다. 극 중에 나타난 심리적 억압과 가학을 개념화하여 사용하고 있는 단어다.  (출처 : wikipedia)
▲가스라이팅은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1938년 연극 ‘Gaslight’에서 유래되었다. 극 중에 나타난 심리적 억압과 가학을 개념화하여 사용하고 있는 단어다. (출처/wikipedia)

연애하면서 전혀 싸우지 않는 커플도 종종 접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애 후 전혀 싸우지 않는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사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감내하고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 자신이 연애하는데 싸워본 경험이 전혀 없다면, 그만큼 상대방이 참아주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감정도 신체와 같다. 상처가 나면 자연스레 낫기도 하지만 때로는 고름이 차기도 한다. 그러면 상처를 째고 고름을 빼내야 다시 건강한 살이 차오른다. 당장 아픈 게 싫어서 상처를 방치한다면 결국 상처가 더욱 악화되어 더 큰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연애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감정싸움과 의견 충돌도 그때그때 부딪히면서 서로 조율하며 조화롭게 해결해나가는 게 좋다. 당장은 괴롭고 조금 고통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더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연애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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