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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장거리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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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장거리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8.1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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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는 이유로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을 때 고려해야 할 점

희정은 심각한 표정으로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 달부터 남자친구가 부산으로 발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희정은 마음의 준비도 없이 덜컥 장거리 연애를 해야 하는 게 큰 부담이다. 서울에서 부산은 KTX로도 2시간이 넘는 거리라서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다.

“갑작스럽게 남자친구가 지방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해서 고민이 많아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게 아무래도 마음에 내키지 않아요."

먼 거리에 떨어져 있으면서 연애하는 장거리 연애는 모두에게 힘든 연애다. KTX나 비행기, 버스 등 아무리 교통수단이 잘 발달해도 물리적인 거리가 주는 부담감은 상당하다. 장거리 연애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직장이나 학업 또는 가족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멀리 떨어진 상태로 연애를 하는 것이니 그만큼 애로사항도 많다. 그래서 장거리 연애는 자칫 이별의 지름길이 되기 쉽다.

 

자가용이 있다고 장거리 연애가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운전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일이다. 대중교통이 갖추어진 곳이라면 오히려 이를 이용하는 게 더 편리한 경우가 많음 (출처 : pixabay)
▲자가용이 있다고 장거리 연애가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운전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일이다. 대중교통이 갖추어진 곳이라면 오히려 이를 이용하는 게 더 편리한 경우가 많음 (출처/ pixabay)

그런데도 장거리 연애를 잘 버티면서 결혼까지 성공한 커플도 있다. 장거리 연애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헤어짐의 트리거가 되기도 하지만, 반면 이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면 더 끈끈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장거리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신뢰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오해를 바로 풀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자칫하면 서로 의심만 더 증폭되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결국 이별의 길을 걷게 되는 상황이 흔하다.

만약 항상 관심을 두는 사람이 옆에 있어야만 하는 성향이라면 장거리 연애가 힘들 것이다. 장거리 연애 경험이 있는 커플들은 장거리 연애의 가장 힘든 점은 ‘상대방을 필요로 할 때 옆에 없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동네 친구와 같이 가까이 있었다면 언제든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장거리 연애의 경우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전화 통화나 화상 통화뿐이다. 이런 소통은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것을 결코 대신하지 못한다. 물론 커플이 모두 국내에 있다면, 반나절 만에 우리나라 어디든 이동할 수는 있겠지만 교통비, 시간, 피로 등 만남 이후 감당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현실적으로 어렵다.

장거리 연애는 새로운 여행지로 여행으로 가는 것보다 상대방이 사는 장소에서 데이트하는 게 좋다. 여행은 또 다른 피로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출처 : pixabay)
▲장거리 연애는 새로운 여행지로 여행으로 가는 것보다 상대방이 사는 장소에서 데이트하는 게 좋다. 여행은 또 다른 피로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출처/ pixabay)

장거리 연애를 처음 하는 커플들은 보통 서로 이동하는 거리나 시간을 계산하여 중간 장소에서 만나는 경우가 흔하다. 예를 들면 서울-부산 커플일 경우 대전에서 만나 데이트하는 경우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만남을 이어가다 보면 서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게 되어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중간지점이 익숙한 곳이 아니라는 점도 은근히 부담이다. 익숙하고 친숙한 곳이 주는 안정감이 없어서 떠돌이 데이트를 하는 불안감이 존재한다. 안 그래도 힘든 장거리 연애가 더 부담스러워지는 이유가 된다.

불가피하게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다면 한 사람이 전적으로 이동하고, 다른 사람이 기다리면서 데이트 준비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상대적으로 덜 피로한 사람이 상대를 더 배려해가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연애는 힘든 일이다. 하지만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애정이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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