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컬처타임즈

유틸메뉴

UPDATED. 2023-01-27 18:44 (금)

본문영역

[이창욱 연애칼럼] 비혼주의자와 사귀고 있습니다.
상태바
[이창욱 연애칼럼] 비혼주의자와 사귀고 있습니다.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2.16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애마저 고민하게 만드는 비혼

민수는 어두운 표정으로 무겁게 말을 꺼냈다.

“청혼을 했는데 거절당했어요.”

민수는 5년 넘게 연애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었단다. 이제 직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말을 꺼냈다고 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비혼으로 살 것이라며 결혼 생각이 없이 계속 애인 관계로 지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단다. 오히려 ‘왜 결혼을 강요해서 서로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었냐’면서 불쾌해했다고 토로했다.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다. 민수의 사례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에게도 비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결혼을 왜 안 해?’라는 질문보다 ‘결혼은 꼭 해야 해?’라는 질문이 더 익숙해진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다.

연애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하는 행위가 아니라, 연인이 서로 라포르를 쌓아가는 과정을 뜻한다.  (출처 : pixabay)
▲연애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하는 행위가 아니라, 연인이 서로 라포르를 쌓아가는 과정을 뜻한다. (출처/pixabay)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듯 연애에 대한 개념과 의미도 조금씩 변화를 겪는 중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성인이 되면,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이종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다. 그리고 연애는 결혼을 전제로 하는 교제의 의미가 더욱 컸다. 하지만 현재는 이런 ‘상식’에 변화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이다.

1984년부터 2009년까지 KBS에서 25년간 방영되었던 ‘가족 오락관’이었다. 8, 90년대 인기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가족끼리 TV 앞에 모여앉아 가족 오락관을 보면서 웃으며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은 MBC의 ‘나 혼자 산다’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놀랍게도 이 프로그램은 2013년부터 방영되어 10년을 앞두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가족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영원불멸의 물건이나 의미를 찾으려는 인류는 노력은 과거부터 계속되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변화하게 마련이다.  (출처 : pixabay)
▲영원히 변하지 않는 영원불멸의 물건이나 의미를 찾으려는 인류는 노력은 과거부터 계속되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변화하게 마련이다. (출처/pixabay)

비혼 생활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연애는 어떤 의미일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결혼과 비혼의 가치관이 혼재된 상태이다. 그리고 결혼에 대한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기에 일방적인 강요는 불가능한 영역이다. 다만 국가적인 입장에서 결혼 문제는 국민의 인구나 출산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마냥 자유롭게 방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인 것은 분명하다.

싱글라이프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연애는 '친구보다 더 친한 친구를 사귀는 것', '깊은 교감을 나누는 행위', '동반자와 라포르를 쌓아가는 과정' 등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물론 이런 의미도 또 다른 사회적인 변화를 맞이하면서 또 자연스레 변화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공감하고 소통한다'라는 핵심만큼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 독자분들의 후원으로 더욱 좋은 기사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