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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군대 간 남자 친구, 요즘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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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군대 간 남자 친구, 요즘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와요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9.1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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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는 연애를 방해만 하는 걸림돌일까?

“군대 간 남친이 있는데, 요즘에 자꾸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희정의 표정은 사뭇 어두웠다. 남자친구가 군에 입대한 지 6개월이 지났다고 했다.

“흔들리지 않고, 남자친구가 전역할 때까지 잘 기다려 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점점 그 의지가 약해지는 것 같아요. 이런 제가 못된 생각을 하는 걸까요?”

남자 친구의 군 입대를 앞두고 마음이 심란한 커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여자는 남자의 전역을 기다려 주기 위해서 고무신 카페에 가입해 보기도 한다. 카페 글을 탐독하면서 면회 계획도 세워보고, 군부대의 특성과 잘 기다려주는 팁을 열심히 알아보기도 한다. 그러다 고무신 카페의 한쪽 구석에 있는 고민 게시판을 보게 된다. 남자친구가 입대 후 이별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는 사연이 수두룩하다. 이런 글들을 읽고 여자는 오히려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강대국에 둘러싸여 남북이 분단된 채로 휴전중인 우리나라의 국제적 현실이 우리의 연애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이다. (출처 : pixabay)
▲강대국에 둘러싸여 남북이 분단된 채로 휴전 중인 우리나라의 현실이 우리의 연애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이다. (출처/pixabay)

요즘 군대는 일과 시간 이후에는 전화 통화가 비교적 자유롭다고 한다. 하지만 기다리는 여자 입장에서 중요한 문제는 전화 통화의 여부가 아니다. 함께 하고 싶은 순간에 함께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더 큰 문제다. 이런 아쉬움은 쉽게 외로움으로 변하게 마련이다. 외로움은 우울감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다른 이성에 대한 관심으로 흐르기도 한다. 설령 남자 친구가 전역한다고 해도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남자가 오히려 이별을 통보하거나, 군화를 거꾸로 신는 일들도 종종 발생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군 입대는 수많은 커플들의 ‘믿음’을 시험하고 있다.

연인이 군 입대를 할 경우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대부분은 ‘전역을 기다려 준다’고 답한다. 물론 ‘새로운 사람을 만나본다’거나 ‘헤어진다’는 답변도 있다. 단지 입대라는 이유로 이별을 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이 문제에 있어서 정답이나 모범답안은 없다. 연인 간의 사정이나 성향 또는 성격에 따라서 최선의 결정을 할 뿐이다.

남자가 군대에 가면 효자가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주 연락하지 않더라도, 끝까지 나를 믿고 무한한 믿음을 주는 부모의 ‘존재 가치’ 깨닫기 때문이다. (출처 : pixabay)
▲남자가 군대에 가면 효자가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주 연락하지 않더라도, 끝까지 나를 믿고 무한한 믿음을 주는 부모의 ‘존재 가치’를 깨닫기 때문이다. (출처/pixabay) 

20대 초반의 나이는 남녀 모두에게 내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심리적으로 성인으로 완성되어가는 마지막 단계이다. 이 말은 이성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급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쩌면 군 입대는 서로에게 핑곗거리인지도 모른다. 본질적으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잠시 떨어져서 서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생각을 해보는 기회일 것이다. 감수성 충만한 감정에 휩싸여서 제대로 살피지 못했던 연애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반성의 시간이다.

입대는 연인 관계에 있는 남녀 모두에게 넘어가야 하는 고통스러운 산과 같다. 군 생활 하는 동안 상대방을 믿고 기다려 주는 것도,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이성을 찾는 것도 이제 오롯이 성인이 된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문제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이 시기가 지나면 여러분이 했던 판단과 책임은 ‘삶의 지혜’가 되어 여러분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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