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제나바 본부 언론 브리핑서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언급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한국을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되는 국가 명단에 올렸다.
20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CDC는 일본을 상대로 1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 한국은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되는(Apparent Community Spread) 국가'로 분류했다.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난 나라(지역)는 여행 경보 지정을 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입국하는 한국인에 대해 병원 격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 교민과 출장자 등에 대해 코로나19 증세의 유무와 관계없이 병원에 격리하고 있다.
21일 외교부는 "투르크메니스탄 병원에서는 검사 항목 및 격리 기간에 대해 임의로 결정하고 코로나19와 무관한 검사를 요구하며 식대와 진료비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거나, 일정한 거소에 체류할 것을 서약하는 조건으로 퇴원을 허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태평양의 소국 키리바시는 한국을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코로나19 전염 진행국가'로 지정했다.
'코로나19 전염 진행국'에서 머물다 14일 이내에 입국한 이들에 대해서는 격리 조처를 포함해 추방도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한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면 중국 외 지역에서 한국의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며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을 언급했다.
실비 브리앙 WHO 글로벌 전염위험준비 국장은 "우리는 현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고 동시에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美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부는 자국민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나 동아시아로 가거나 해당 지역 안에서 크루즈 선박을 이용해 여행하는 것을 재고하도록 20일 권고했다.
국무부는 "미 정부가 수백명의 국민을 성공적으로 탈출시켰지만 이런 귀국 항공편이 선택사항이 될 것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