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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이사, 재단 자립기반 확보와 차별화된 문화컨텐츠, 문화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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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이사, 재단 자립기반 확보와 차별화된 문화컨텐츠, 문화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
  • 고수영 기자, 백석원 기자
  • 승인 2020.12.08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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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제정 이후 지역문화재단 설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문화정책 제도 현상 중에 공공 문화정책 집행의 주요 주체로 지역문화재단이 자리 잡는 근래의 경향은 한국의 독특한 현상이다. 광역문화재단은 지방분권화 시대에 지역 문화정책의 중요한 주체로 볼 수 있지만 중앙정부 중심의 일률적 지원체계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문화정책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0년을 전후하여 지역문화재단의 중앙정부 재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으며 중앙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지역문화재단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문화재단들이 중앙정부 국비매칭사업을 행함으로 인해 지역의 특색과 개성이 사라지고 동형화, 획일화 되어가고 있다. 올해 7월 3일 취임 후 실행과제로 재단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재단 기본재산 확충과 예술 장르의 균형 지원 등을 제시한 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이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사진 = 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이사]
[사진 = 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이사]

대구문화재단 6대 대표이사로 지난 7월 3일 이승익 대표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TBC에서 기자와 보도이사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변화관리 능력과 소통으로 대구문화재단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컬처타임즈는 이승익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통해 문화재단의 현재 시행 중인 사업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본다.

1. 대구 지역 문화계 현장의 여론을 수렴하고 지역 예술가와의 소통, 의견 청취와 반영에 신경쓰는 부분이 느껴진다. 문화계 인사와 달리 언론인 출신으로서의 강점은?

[ 이승익 대표이사 ] 취임 다섯 달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최대한 시간을 만들어서 예술인들과 시민사회와 소통하려 노력해왔습니다. 내부고객인 재단 구성원과 대구시, 시의회 같은 곳과도 꾸준히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재단 위상 강화를 위한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습니다. 언론인으로서 30여 년 갈고닦은 균형감각과 변화관리 능력, 그리고 소통 능력을 잘 살리면 앞으로 대구문화재단이 사회적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지역문화재단들이 중앙정부 국비매칭사업을 행함으로 하여 지역의 특색과 개성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은 2010년을 전후하여 중앙정부 재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중앙의 지원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지역문화재단이 운영되는 형태에서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동형화 또는 획일화 개선을 위한 대구문화재단의 대처 방안은?

[ 이승익 대표이사 ] 그런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우리가 자치분권을 얘기할 때 흔히 자치제도와 재원확보 방안 등 분권을 뒷받침할 제도를 떠올리지만 궁극적으로는 문화분권이 병행하지 않으면 분권이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지역 문화재단이 공공문화 정책을 집행할 때도 문화분권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중앙정부가 공공문화 정책을 수립하고 재원도 함께 배정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어서 지방마다 차별화된 예술진흥 정책 수립과 집행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공공문화 정책을 수립할 때는 중앙정부는 재원을 마련해서 지역 문화재단에 지원하고, 문화재단은 이 재원을 활용해 각 지역 특색을 반영한 개성있는 예술진흥 정책을 펼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아울러 지역 문화재단들도 자체수입 증대 노력을 통해 차별화된 문화정책 콘텐츠와 사업을 발굴해야 합니다. 대구문화재단도 시민기부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기업이 설립한 민간영역의 문화재단이나 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대구만의 예술진흥 지원책을 추진하려 합니다.

3. 대구문화재단에서 진행되는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 사업은?

[ 이승익 대표이사 ] 대구문화재단은 대구광역시 출자출연기관으로, 시민의 창조적 문화활동 지원과 문화향수 기회 확대,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인력 육성을 통해 고품격 문화창조도시 대구를 구현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은 문화예술의 창작, 보급, 활동을 위해 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을 활동주기별로 지원하는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입니다. 예술단체의 경우 설립 이후 활동기간에 따라 사업체계를 분리하고 사업의 우수성, 지역예술계 기여도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육성 지원합니다. 개인 예술가의 경우 활동 주기를 4단계(진입기, 활동기, 안정기, 완숙기)로 나눠 각 주기별 특성을 반영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합니다.

특히 올해는 지역 예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대구예술인지원센터를 신설하여 예술활동증명 대행, 예술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법률상담 및 컨설팅 등을 통해 예술인들의 직업적 지위 안정과 권리 복지 증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진 = 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이사]
[사진 = 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이사]

4. 대구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구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사업은?

[ 이승익 대표이사 ] 시민 문화향수 기회 확대와 창의성 제고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일상에서 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과 생활문화 동아리의 활동기반을 조성하는 생활문화 지원, 매년 5월 경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리는 대구 대표축제인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 매년 마지막 날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리는 제야의 타종행사도 저희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방문할 수 있는 문화시설인 대구예술발전소,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범어아트스트리트, 가창창작스튜디오도 운영 중입니다. 이처럼 대구 곳곳에서 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5. 지역문화재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가 중요한데, 대구문화재단이 현재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가 재단 기금 확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기금 확보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 이승익 대표이사 ] 저는 대구문화재단과 인연을 맺으면서 재단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 몇 가지를 꼽았는데 그 중 하나가 재단 자립기반 확보입니다. 현재 대구문화재단의 기본재산은 217억 원입니다.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에 이르는 수도권 광역문화재단은 물론이고 350억 원 규모 부산보다도 100억 원 이상 뒤집니다.

저는 대구문화재단이 문화예술 창작기반 조성이나 시민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자체사업을 하거나 임직원 복리증진 등 독립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재단 설립 20주년이 되는 2029년까지 기본재산을 500억 원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재임하는 3년 동안에 다양한 모금활동과 공적 출연을 확보해 재단 재산을 300억 원 규모로 늘리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한 겁니다.

지난 11월부터 릴레이 방식의 ‘2020 대구문화재단 기부챌린지’를 진행중이고 12월엔 기부자들을 위한 행사와 후원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엔 소액/고액 기부, 정기/일시 기부를 통한 시민 모금운동과 기업 메세나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6. 임기 동안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나 향후 대구문화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 이승익 대표이사 ] 재단 자립기반 확보 외에도 문화 일자리 창출이 아주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이라고 하면 전문 예술인들의 영역이어서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장, 미술작품 전시회 등을 다니고, 시나 소설을 읽으며 문화예술 창작물을 소비하면서도, 이 게 하나의 산업이라는 생각도 잘 하지 않고요.

저는 문화예술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저희 문화재단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BTS나 영화 ‘기생충’을 보십시오. 어느 보도를 보니 BTS 소속사 기업가치가 6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우리만의 특색을 지닌 문화창작 콘텐츠를 생산해 세계무대를 공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예술인지원센터에서 하고 있는 여러 교육사업을 리모델링 해서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려 합니다.

제조업 분야에서 일찌감치 창업보육센터를 세워 아이디어만 갖고 창업 노하우를 갖지 못한 예비 기업인들에게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처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일종의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접목시켜서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다양한 창업활동에 나서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입니다.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머지않아 대구가 문화창의 도시 이름에 걸맞은 지역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는 자부심에 더해 유네스코 선정 음악창의도시라는 자긍심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극복과정에 보여준 시민정신 또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문화가 경쟁력인 시대에, 문화예술의 힘으로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의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한 주요한 주체로 자리잡고 있는 지역문화재단 중 대구문화재단의 이승익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의 체계화와 예술활동증명의 중요성, 재단 재산 확충을 중요 과제로 꼽았다. 이러한 과제는 대구문화재단뿐만 아닌 지역문화재단 공통의 과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 공공 문화정책도 더욱 융성하여 한국 문화의 황금기를 이어나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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