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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칼럼] Secular Music of Middle Age 2 - 중세의 세속음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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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칼럼] Secular Music of Middle Age 2 - 중세의 세속음악 2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2.23 09: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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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고전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청소년 시절에 크게 감동을 느낀 곡 중에 하나는 오케스트라 반주가 있는 합창곡으로서, 다양한 음악적 내용으로 구성되는 cantata인데, 제목은 <Carmina Burana>라는 근대 독일 작곡가 Carl Orff(1895-1982)의 곡이었다. 지금처럼 발달된 매체로 들은 것이 아니라, 형수가 나에게 선물해준 작은 transistor radio를 통해서였다. 이 작품은 중세의 수도원에 보관되었던 것으로, Goliard라고 부르는 중세의 방랑하는 수도사(vagrant monk)들의 시에서 나온 것으로 20세기 현대적 음악 어법이 결합되어 있었다. 특히 서두 부분의 합창은 나에게 매우 극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오늘 칼럼의 주제도 중세의 세속음악- medieval secular music으로 그다음 Renaissance 시대를 약간 포함하는 음악이다.

이 시대에는 유럽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귀족들을 상대로 음악과 마술 등 여러 재주로 즐거움을 주는 예능인(entertainer)이 있었다. 그들은 천민들로부터 시작하여, 후에는 중산층이나 귀족 출신의 수준 높은 음유시인(poet composer)들도 있었으니 그 이름들이 다양하다. 세속적인 노래의 내용에는 당대의 시(poem)와 선율(melody)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것들을 주도했던 각 나라의 두드러진 연주자들의 명칭과 간단한 내용을 분류하여 소개한다.

France : 프랑스

Troubadour - 트루바드르. 11~13세기 프랑스 남부에서 활동한 노래하는 기사(knight). 그들이 남긴 2600여 편의 시와 260곡 정도의 선율이 현존한다.

대표 작곡가 : Marcabru of Gascony(d.c.1150), Bernart de Ventadone(c.1127-95)

☞ 괄호 안의 약자 ‘d’ death-사망 ‘c’는 circa-대략, 경을 말한다.

Trouvere - 트루베르. 트루바드르가 활동한 후에 프랑스 북부에서 활동.

그들이 남긴 4000여 편의 시와 1400곡 정도의 선율이 전해 온다.

대표 작곡가 : Quesnes de Bethune(c.1150-1226), Adam de la Hale(c.1235-85)

▲Adam de la Hale의 음악극 <Jeu de Robin de Marion>
처음 시작 2마디 부분의 가사는 ‘Robin love me'이다(악보/NORTON ANTHOLOGY OF WESTERN MUSIC)

Germany : 독일

Minnesinger - 독일어의 '미네징어'는 "love singer"이며, 12~14세기에 독일에서 활동.

이들은 독일어로 된 시와 노래 즉, 형식을 가진 세속노래(Minnelied)를 만들어 냈다.

대표 작곡가 : Walther von der Vogelweide(c.1170-1230),

Heinrich von Mügeln(14th century)

Meistersinger - 미네징어의 계승자들로 15~16세기에 활동한 중산층 음유시인.

그들이 남긴 1600여 곡이 현존한다.

대표 작곡가 : Hans Sachs(1494-1576). 낭만 시기의 Wagner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에서 불변의 존재로 부각된다.

▲<Strife between David and Saul> 성서에 나오는 인물 사울과 다윗의 갈등.(악보/NORTON ANTHOLOGY OF WESTERN MUSIC)

England : 영국. 영국에서는 다음의 명칭 즉, scops-resident minstrels, gleemen-traveling

minstrels 등을 가진 음유시인들에 의해 몇몇의 작품들이 전수된다.

Italy and Spain : 이태리. 스페인. 이 두 나라에서는 비예전적인 종교곡으로, 각각 성모

마리아와 관계되는 lauda, cantiga라는 이름으로 300여 편 정도 전해오고 있다.

 

위에 소개한 음유시인(minstrel)들 외에도 천민 계급의 goliards, jongler(프), Gaukler(독) 등의 이름을 가진 연예인들이 활동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음악적 특징 : 방대한 양의 세속음악이 갖는 일반적인 특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monophonic(단선율). melody가 하나있는 선법에 의한 노래로 쓰여 졌는데

특별히 장조적인 Ionian, 단조적인 Aeolian 선율이 나타났다.

- vernacular language. Latin이 아닌, 위에 소개한 각 나라들의 언어들로 쓰인, 자국어의 노래들이 나타났다.

- metrical(박자). 평성가(plainsong)와는 다르게 박자의 개념이 형성되어 운율적이며, 주로 3박(triple metre) 계통이 두드러진다.

- musical phrase. 선율의 악절들이 생성되기 시작했으며, 반복되는 refrain(후렴)도 나타났다. 그 결과 virelai, rondeau, ballade, bar form 등의 음악적인 형식이 만들어졌다.

- composer 세속음악을 만드는 음유시인 작곡가들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 conductus(콘둑투스). 라틴어로 된 세속노래 ‘콘둑투스’가 새로이 창작되어 나타났다.

이것은 방랑하는 학생들과 소수의 성직자들에 의해 10-13세기에 Latin으로 쓰였다.

☞ 음악사에는 단성적인 라틴어 세속 노래의 conductus와 다성음악의 conductus가 나타난다.

또한 14 세기의 Italian music에는 conductus style이란 용어도 사용된다.

음악의 기보(notation)가 처음 발달되기 시작한 이 시기에는 세속음악의 기록이 많지 않으며, 일반인보다는 문자를 많이 사용하던 귀족 혹은 성직자(cleric, clergy)들이 남긴 문서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중세 봉건시대(feudal age)의 일반인들의 삶 속에 종교적인 것 외에도 사랑, 음주, 정치 풍자, 십자군 이야기, 비속한 이야기 등의 주제들을 내용으로 하는 것이 많다. 또한 교회음악이 변형되어 대중화된 일종의 음악극-music drama, 즉 신비극(mystery drama)이 나타나 세속음악의 역할도 담당하였다.

☞ 독일 Rupertsberg의 예언적 능력을 가진 수녀원장이며 음악가인 Hildegard of Bingen(1098- 1179)의 sacred music drama ‘Ordo virtutum가 유명하다.

이러한 중세의 다양한 세속음악 자료들은 후세에 창작의 자료로서 나타나 새로운 작품을 탄생하게 하는 자극제(stimulation)로서 그 주제와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중세의 다양한 악기들은 노래들의 반주(accompaniment)나 독주(solo), 합주(ensemble)를 담당했을 것이나, 그 자취는 후에 칼럼에서 다루기로 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음악 조직(musical texture)의 큰 변형이라 할 수 있는 다성음악(polyphony)의 발달과정과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The chime of minstrel music, dulcimer, and harp with many strings,

a pleasant dinning makes to him who hearth not distinct the note."

- Dante Alighieri (1265-1321) - 이탈리아의 시인.

<La divina commedia - 신곡>의 작가

Hohenzollern Castle
▲Hohenzollern Castle(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