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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이지선 와인 칼럼] 쥐띠들에게 바치는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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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이지선 와인 칼럼] 쥐띠들에게 바치는 와인
  • 이지선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2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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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2008년 쥐띠 빈티지의 와인은 어떤 맛일까?
- 쥐띠 해를 위한 특별 한정판 와인!
▲ 레이첼의 펫 페인팅 작품, 화이트와인과 쥐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출처: etsy.com2)
▲ 레이첼의 펫 페인팅 작품, 화이트와인과 쥐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출처: etsy.com2)

 

 코앞에 다가온 2020년 경자년 쥐띠 해의 설, 다양한 업계에서 관련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치열하다. 12간지의 첫째라는 맏형의 해이기도 하지만 특히, 올해는 다산과 미래를 예언하는 영물로 여겨지는 흰쥐띠 해라고 하니 더욱 복스럽다.  

한창 와인을 즐길 연령대의 쥐띠들에게 의미 있는 와인을 마시고 큰 복을 받으라는 의미에서 쥐띠 해의 기운이 담긴 와인을 소개하고 싶다. 명절날 가족과 설 음식에 즐기기에도 제격이며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인 와인이 될 것이다. 

 

▲ 레이첼의 펫 페인팅 작품, 레드와인과 쥐 (출처: etsy.com2)
▲ 레이첼의 펫 페인팅 작품, 레드와인과 쥐 (출처: etsy.com2)

경자년 쥐띠의 운세를 찾아보았다면 자, 이제는 쥐띠 해의 빈티지 와인들은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지 찾아보자.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주 품종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레드와인의 대표적인 산지 보르도 Bordeaux와 샴페인 생산지, 샹파뉴 Champagne는 어떤 쥐띠 해를 보냈을까?

1996년 보르도는 건조한 여름으로 평탄하게 포도를 맺었다. 그러나 8월에 내린 폭우로 점토질 토양이 지배적인 생떼밀리옹과 뽀므롤 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자갈 토양이 기반인 메독 지역은 비로 인한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오히려 10월까지 천천히 잘 완숙한 까베르네 소비뇽은 풍부한 과일향,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질감과 더불어 긴 여운을 선사한다.

 

▲ 세계적인 와인평론지 Wine Enthusiast 의 빈티지 차트 (출처: Winemag.com )
▲ 세계적인 와인평론지 Wine Enthusiast의 빈티지 차트 (출처: Winemag.com )

1996년 빈티지는 90년대 빈티지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빈티지 중 하나이며 특히, 샹파뉴 지역은 와인 평론지로 유명한 Wine Enthusiast 의 빈티지 차트에서 98점의 아주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경이로운 빈티지이다. 
신기하게도 그로부터 12년 뒤인 쥐띠 해, 2008년 역시 샴페인 지역의 빈티지 점수 98점을 기록하였는데 쥐띠들에게 해당 빈티지 샴페인들은 필연적인 만남이 아닌가 싶다.

2008년은 무척 매혹적인 빈티지이다. 분명, 잦은 비와 치명적인 봄 서리는 포도나무의 완전한 결실을 어렵게 했지만 나무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더 강인한 포도를 맺었기에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운 해이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이 빈티지를 유독 사랑하여 많은 와인들에 높은 평가점수를 매겼다. 2008년은 그가 가장 애정 하는 품종 중 하나인 까베르네 소비뇽이 특히 좋았던 해로 일반적인 수확 시기인 9월말~10월 초가 아닌 10월 말쯤 늦게 수확을 하며 포도가 오랜 성숙기를 지났다. 

와인을 만들어 낸 생산자나 미세 기후에 따라 동일한 빈티지에서도 와인의 퀄리티는 천차만별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빈티지 점수이다. 쥐띠들은 그들의 와인을 기분 좋게 마셔도 좋을 빈티지들의 연속이었다. 

1996년, 2008년 쥐띠 해의 와인뿐만 아니라 쥐띠 해를 맞은 한국 시장을 겨냥한 특별한 레이블을 지닌 와인들도 존재한다. 

 

▲ 경자년 쥐띠 해를 맞아 국내 와인수입사가 내놓은 신년 기념 와인 ‘볼베르(Volver) 스페셜 에디션’ (사진=동원와인플러스)
▲ 경자년 쥐띠 해를 맞아 국내 와인수입사가 내놓은 신년 기념 와인 ‘볼베르(Volver) 스페셜 에디션’ (사진=동원와인플러스)

스페인의 ‘라 만차 La Mancha’ 지역에서 스페인의 대표 품종 ‘템프라니요 Tempranillo’ 로 만들어지는 ‘볼베르 Volver’는 국내 수입사와 와이너리가 공동으로 기획하여 특별한 한국 한정판 와인을 만들었다. 와인 레이블에 황금 쥐 그림과 ‘거가대족(巨家大族)’이라는 사자성어가 새겨져 있는데 ‘대대로 집안이 번창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템프라니요로 만들어지는 레드 와인들 중에는 짙은 적색이 돌며 강한 오크 향과 잘 익은 검붉은 과일향이 나고 입안에서 아주 무겁고 텁텁하게 느껴지는 풀바디의 와인들도 많다. 하지만 볼베르는 강한 붉은 과일, 향신료의 아로마가 복합적으로 느껴지고 섬세한 질감과 높지만 부드러운 산도와 타닌이 인상적이다. 


평균 수령 55살이 넘은 높은 해발고도의 포도밭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만들어진 영향이며 적은 수확량으로 농축미 있는 과실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물론, 국내 수입사의 특별한 요청으로 만들어진 레이블이겠지만 일반적인 와인 레이블을 봐오다가 한국을 위해 현지 와이너리에서 공들여 따로 생산한 와인 레이블을 보고 있자니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고 이 와인을 마시면 정말 번창할 것 같다는 자기 체면에도 걸린다. 

 

▲ 한국을 겨냥해 한정판으로 생산된 레이블은 칠레의 앙투 닝켄 시라 Antu Niquen Syrah 와인 (사진=와인공간)
▲ 한국을 겨냥해 한정판으로 생산된 레이블은 칠레의 앙투 닝켄 시라 Antu Niquen Syrah 와인 (사진=와인공간)

이렇게 만들어진 와인은 볼베르에서 끝나지 않는다. 가성비가 좋아 개인적으로도 자주 즐기는 칠레의 앙투 닝켄 Antu Ninquen 시리즈도 그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와인바와 레스토랑에서 그 훌륭한 가성비로 인해 많은 국내 와인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던 앙투 닝켄 시라 Antu Ninquen Syrah 는 2012년 와인 평론지인 Wine Spectator에서 매년 뽑는 세계 100대 와인의 순위권에 들며 다시 한번 그 가성비를 입증했다. 


‘앙투 Antu’ 라는 이름 또한 칠레 원주민어로 '산의 태양 Sun Of Mountain' 을 의미한다고 하니, 새로 떠오르는 2020년의 태양을 선물한다면 의미 있는 와인이 될 것이다.  
몽그라스 와이너리가 생산해내는 와인들은 앙투 닝켄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래 등급의 와인들조차 합리적인 가격의 데일리 와인으로 사랑받고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길 추천한다. 

번창을 기원하는 특별한 레이블을 지닌 위 와인은 분명 쥐띠 해에 태어난 이들에게 의미가 있는 와인이다. 무엇보다도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강인한 결실을 맺은 포도나무의 생명력이 담긴 쥐띠 해의 와인을 마시는 것은 잊지 못할 기억을 줄 것이다.
쥐띠들이여, 복을 기원하고 생명력이 담긴 와인을 마시고 올 한 해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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