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메트로는 가장 보기 싫은 것을 예술작품으로 변신시킨 57세 영국 화가 벤 윌슨 (Ben Wilson)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눌어붙은 껌을 떼어내 그림을 그릴 자신만의 캔버스로 활용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쓰레기를 예술로 만드는 재활용의 형태라고 말하며, 생각 없는 행동을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것으로 변모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동전보다 조금 큰 크기의 그의 창작물을 성 바울 성당의 밀레니엄 다리를 따라가면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 벤 윌슨은 ‘츄잉 껌 맨’이라는 별칭이 생기기도 했지만, 과거 그는 나무를 조각하는 조각가였다. 어느 날 길거리 계단에 붙어있는 오래된 껌딱지가 그의 눈에 띄었고, 그는 바로 장비를 꺼내 작업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필요한 장비는 아크릴 물감과 붓, 광택제 그리고 껌을 떼어 낼 가열 도구이다. 윌슨은 껌을 뱉은 사람이 공공장소에 손해를 입힌 범죄자라고 언급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껌을 제외한 다른 공공장소를 파손시키지 않으려고 조심스레 작업하고 있다고 하였다.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좋지 못한 영향에 대한 벤 윌슨의 안타까운 심정은, 런던 중심부의 수천 개의 껌을 예술품으로 만들어 내는데 기여하였다.
무엇보다 벤 윌슨은 개인의 수익을 위해 갤러리 혹은 다른 화가들과 협력 작업을 하고 있지만, 껌 그리는 작업에 대한 후원금들을 일체 거절했다고 메트로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