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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려워 보이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하는 통합교육, 그 안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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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려워 보이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하는 통합교육, 그 안에 길이 있다
  • 박은혜 기자
  • 승인 2020.07.1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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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 더 이상 부담스러운 교육의 장으로 인식되지 않게 하려면 교육당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현장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이 뒷받침되도록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교육의 가치를 이해하는 것

 

[문화부/박은혜 기자]
[문화부/박은혜 기자]

통합교육은 장애인과 같이 살아가는 삶의 방법을 배우는 중요한 교육의 장이 된다. 학창 시절 장애학생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도움을 주고받았던 경험은 사회에서 장애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지내게 해 주는 중요한 바탕이 되기 마련이다.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었던 수원중앙기독초등학교의 경우, 법적으로 통합교육을 요구받기 한참 전부터 통합교육을 시작했다. 인터뷰를 했던 송명숙 교사는 맨땅에 헤딩하는 상황이었기에 막막하고도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자발적으로’ 통합교육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도 유익했다고 전한다.

무엇인가 강제로 따르게 되면 정말로 아이들을 위한 것을 찾지 못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 주고 싶어도 아이들의 요구보다는 법과 제도의 요구에 민감해지게 된다. 행정적인 것에 연연하기 쉽고 교육이 가져다주는 즐거움도 없다.

일례로, 교사가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특정 수업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힘들어도 즐겁고 신이 날 것이다. 그러나 학교나 교육기관의 지시로 어떤 수업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면 흥미도 사라질뿐더러 요구하는 바에 맞추느라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다. 중앙기독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지시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통합교육을 시작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힘들었음에도 즐겁게 이 길을 올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통합교육이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많은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수준과 기대치까지 높아졌기 때문에 부담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인터뷰를 했던 송명숙 교사 역시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정확히 제시해 주지 않으면서 최상의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교사들의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해라’라고 해도 부담스러운데 ‘잘 해라’, ‘제일 잘 해라’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통합교육의 가치를 잘 알려주는 것이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일방적으로 일반교사에게 짐을 지우기보다 협력교수를 통해 특수교사와의 연합작전을 마련해 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협력교수는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서로를 이해하게 만들어 주는 최적이 장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해는 통합교육의 부담을 덜어줄 가장 실제적이면서도 적용 가능한 교육 방안이 된다.

아직까지는 통합교육이 부담스러운 과제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교육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고 학교 현장에서의 현실감 있는 적용 프로그램이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통합교육의 장도 유럽의 통합교육처럼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한 ‘현실’이자 ‘일상’이 되어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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