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컬처타임즈

유틸메뉴

UPDATED. 2019-12-11 22:11 (수)

본문영역

[컬처타임즈 이지선 와인 칼럼] BTS의 품절대란 와인!
상태바
[컬처타임즈 이지선 와인 칼럼] BTS의 품절대란 와인!
  • 이지선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1.29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정국의 이탈리아 ‘비고르’ 와인
▲2019년 2월 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 BTS (출처: CNN)
▲2019년 2월 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 BTS (출처: CNN)

음반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이 입고 나온 셔츠, 생활 한복, 섬유 유연제, 촬영에서 잠시 사용했던 칫솔까지 이 다양한 아이템들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뮤지션 ‘BTS’가 품절을 일으킨 상품들이다. BTS가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들의 파급력은 우리의 상상 이상인 듯싶다.

BTS의 선풍적인 품절 대란은 와인업계도 피해가지 않았다. 와인도 품귀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BTS의 멤버들 중에서도 품절 요정으로 불리는 정국이 그 주인공이다. - 개인적으로도 와인을 좋아하고 즐겨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더불어,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와인을 함께 마셔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

▲BTS 멤버 정국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브이 라이브 영상 (출처: 정국-인스타그램)
▲BTS 멤버 정국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브이 라이브 영상 (출처: 정국-인스타그램)

정국은 올해 6월 부산에서 있었던 BTS의 글로벌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을 마치고 그의 숙소에서 브이 라이브 방송(스타들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모습을 방송하는 앱)을 진행했는데 이 방송에서 정국은 자신이 평소에 즐기는 와인을 직접 오픈하고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병목을 따라 흐르는 한 방울 까지도 아껴 마시는 모습이 무척 유쾌했는데 안주로 사과를 곁들이는 모습에 보는 사람도 와인을 마시고 싶게 만드는 방송이었다. 

팬들과 함께 했던 이 방송은 38시간 후 최단기간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다. 팬들은 정국이 마신 와인을 빠르게 검색했고 SNS에 같은 와인을 구매, 시음한 소식을 재빠르게 업로드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와인숍에서 해당 와인의 품절 소식이 들려왔고 이윽고, 그 와인을 국내에 유통하는 와인 수입사에서도 품절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또한, '비고르' 라는 키워드의 구글 트렌드 수치가 급속도로 상승하여 최고치인 100까지 정점을 찍음으로써 다시 한번 그 인기를 실감 나게 했다.

▲정국이 자신의 브이 라이브 방송에서 마신 비고르 와인 (출처:셀라트랙커)
▲정국이 자신의 브이 라이브 방송에서 마신 비고르 와인 (출처: 셀라트랙커)

실제로 정국이 마셨던 ‘비고르 Vigor’라는 와인은 – 다행히도 - 데일리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성비가 좋은 와인이다. 물론, 10~20만원 선의 높은 가격대의 와인이었더라도 열성팬들은 이 와인을 어떻게든 구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탈리아 중부 지방인 마르께 Marche 지역에서 생산되는 비고르는 ‘생명력, 힘’ 등의 뜻을 가진 와인으로 땅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 품종인 산지오베제 Sangiovese 와 메를로 Merlot 두 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들어지며 비고르의 와이너리인 우마니 론끼 Umani Ronchi 와인들은 정국으로 인해 유명해지기 전부터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비고르를 생산하는 우마니 론끼 와이너리의 대표 와인 요리오 (출처:우마니 론끼 공식 사이트)
▲비고르를 생산하는 우마니 론끼 와이너리의 대표 와인 요리오 (출처: 우마니 론끼 공식 웹사이트)

또한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과 음식을 주제로 다뤘던 만화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이 와이너리의 와인들이 소개되었고 한국 음식과 함께 마셨을 때 최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와인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우마니 론끼의 대표적인 와인 ‘요리오 Jorio’는 국내 수많은 레스토랑, 와인숍에서 오랫동안 볼 수 있었던 인기 와인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서 정국에게 남긴 글 (출처: 이탈리아 상공회의소-트위터)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서 정국에게 남긴 글 (출처: 이탈리아 상공회의소-트위터)

비고르의 품절 대란을 전해 들은 이탈리아 상공회의소는 그들의 공식 트위터에 

“한국 스타들도 이탈리아 와인을 즐겨! 세계적으로 유명한 BTS 멤버인 정국이 최근 라이브에서 와인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신은 다음번에 있을 Aperitivo(아페르티보: 저녁식사 전 와인이나 음료와 주전부리를 즐기는 이탈리아의 식문화)에 공식적으로 초대되었습니다” 

라는 센스 있는 글을 올려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우마니 론끼의 와인메이너였던 '지아코모 타키스'(출처: 피렌체 레퍼블리카) 

정국이 우마니 론끼 와인들의 높은 인지도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든 와인메이커, ‘지아코모 타키스 Giacomo Tachis’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디캔터 Decanter 지가 2011년 올해의 인물 Decanter's Man of the Year로 선정한 이탈리아 와인의 장인이다.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 토스카나에서 생산되는 슈퍼 투스칸 SuperTuscans 와인, ‘사시까이아 Sassicaia’ 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영국의 와인 평론가 휴 존슨은 그가 와인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고 평하기도 하였다. 

비고르의 산지, 마르께 지역에서는 화이트 와인도 상당량 생산되고 있으며 출시 직후에도 바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부드러운 레드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도 이탈리아 중부지역의 마르께와 아부르쪼 지역에서 생산되는 몬테풀치아노 Montepulciano 품종을 즐겨 마시는데 아주 부드럽고 감미롭다.


비고르는 오픈하자마자 코코아, 카라멜, 잘 익은 과일부터 쫀득하게 말린 과일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아로마가 느껴지며 아주 약간의 단맛과 함께 입안에 부드럽게 퍼지는 기분 좋은 와인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편한 와인이라는 장점과 합리적인 가격대에 정국의 불씨가 옮겨와 이 품절 사태를 일으켰던 것이다. 


덕분에 필자도 오랜만에 우마니 론끼의 비고르와 요리오 와인을 시음했는데 이 유쾌한 사태가 생각나 더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어디선가 비고르를 만난다면 지금의 인기가 일시적인 거품이 아니니 주저없이 지갑을 열어보라는 추천과 함께 정국에게 이런 이야기가 하고 싶다. 


“정국 씨, 와인 좀 드실 줄 아시네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하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