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에서는 오늘날까지 손수 종이를 만드는 전통이 풍부하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한국의 전통종이는 한지이다.
전통종이의 제조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고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전통종이가 있다. 독특한 제조 방법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전통종이에 비해 우수한 보존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전주한지라고 말한다.
한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유산이며 우리나라 한지 제조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온 우리의 전통산업으로 그 질의 우수성은 수 세기에 걸쳐 근대까지 중국에서 칭찬이 대단할 정도로 뛰어나다.
전주시는 지난 3월 서서학동 998-8번지에 전통한지 생산시설 건립을 확정했다. 전통한지 진흥을 위한 대토론회 등 우리 한지를 전통방식 그대로 생산하여 원형을 재현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이 정책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서학동 흑석골은 예전부터 한지 생산에 적합해 주변에 한지공장과 같은 시설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이 흐르고 있어 한지 생산에 적합하다.
전주에서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지를 통해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축제가 열린다.
전주시와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4회 전주한지문화축제’를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병행으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24회째를 맞는 한지문화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종전과는 다르게 전국한지공예대전(5월)과 한지패션대전(8월)이 분리 개최되고, 대신 기간은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일주일 늘어났다.
‘전주한지로 희망을 꿈꾸다’라는 주제의 이번 축제는 한지장인과 한지공예인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자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치유하고 희망을 전달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대표적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 주변에 다양하고 이색적이며 아름다운 한지 조형작품과 조명들로 포토존이 구성된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백의 천사를 상징하는 대형 천사날개와 고대 그리스어로 치유를 상징하는 대형 나비를 형상화한 포토존이 만들어진다.
한지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축제 사무국으로 보내면 선착순 100명까지 한지로 제작된 사진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의 초대작가 작품과 역대 대상작품, 한지를 활용해 그린 회화작품 등이 전시된다. 현장 참가자들에게는 한지마스크가 무료로 증정된다. 온라인 전주한지문화축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축제에 참여 가능하며, 유튜버들이 전주 한지업체와 한지 상품을 알린다.
김선태 위원장은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관람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중심의 콘텐츠로 준비했으며, 한지 관련 문화예술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시민을 위로하는 뜻깊은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한지 산업 종사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즐거운 영상을 제작하고 시민들이 한지상품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