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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배 에세이] #5 잘 지내려면 더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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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배 에세이] #5 잘 지내려면 더 싸워야 한다!
  • 김용배 코치
  • 승인 2019.07.3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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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인간관계는 어떤 모습일까? 하하 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고 늘 행복한 관계일까. 필자는 '잘 싸우는' 관계가 이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서로 다른 가치관, 성장 환경이 만나는 것이다. 서로 다른 두 세계가 겹쳐지는 일이다. 삐걱거리는 소음은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연인, 가족처럼 자주 만나는 사람일수록 갈등은 잦다. 갈등의 원인은 특별하지 않다. 사소하며 일상적이다.

 

잘 지내려면 잘 싸워야 한다(출처:Pixabay)

 

"함께 있을 때 핸드폰을 자주 보는 게 너무 속이 상해요."
"4살 어린 여자친구가 항상 저에게 '너'라고 말을 하는 게 너무 기분 나빠요."
"저는 주꾸미가 너무 좋은데 남자친구는 주꾸미 요리를 싫어해요. 한 번쯤 먹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주꾸미 이야기만 나와도 정색을 해요."
실제로 강의를 하면서 들었던 이야기이다.

주꾸미같이 못 먹는 게 무슨 큰일인가 싶은데 누군가에겐 매우 큰일이다. 상대가 나와 97% 같아도 다른 3%가 불편한 게 사람의 마음이다. 바다는 3%의 소금 때문에 짜다. 상대의 아주 사소한 점이 때론 목에 걸린 가시처럼 괴롭다.

 

문제는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이다.
'다름'을 이야기하는 것을 '다툼'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두려워하고 금기시한다. 꺼내지 않고 묻어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다툼은 피곤하고 회피는 편안하다. 게다가 사소한 것을 꺼내자니 괜히 속 좁은 사람으로 보일 것 같다.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의 작가 무옌거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살면서 겪는 갈등은 상대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다. 상대의 기분을 신경 쓰고, 남을 실망하게 하지 않으려 배려하는 것은 물론 좋은 태도다. 하지만 자기를 긍정하고 인정할 줄 모르는 것이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사소한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다 보면 마음속에 억울함이 쌓인다. 자신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의 모습을 나를 버려가면서 참아주기 때문이다.
'져주고 있다'라는 억울함은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고 만다. 그러므로 폭발하기 전에 미리 '싫은 소리'를 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상대에게 표현할 때 비로소 건강한 관계가 될 수 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조던 피터슨은 이렇게 말한다.

생산적인 대화를 하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은 정확히 _________이다.

따라서 대안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_________ 이다.

당신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정확히_________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당장은 껄끄럽고 서로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관계는 사계절과 같다. 늘 봄일 수 없다. 봄의 생기가 있다면, 여름의 무더위도 있고 겨울의 추위도 있다. 겨울이 왔는데도 아직 봄인척하며 모른 척 지내는 것은 결국 서로를 꽁꽁 얼어붙게 만든다.

신뢰란 안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다.

잘 싸우려면 솔직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또는 다름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서로 더욱 깊이 이해하는 관계가 된다. 

신뢰란 안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다(출처:Unsplash)
신뢰란 안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다(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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