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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윤온유칼럼]여덟번째 이야기) 훈육, 성장을 위한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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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윤온유칼럼]여덟번째 이야기) 훈육, 성장을 위한 발판
  • 윤온유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8.3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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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습을 지도하는 아버지 (출처 / 픽사베이)


"훈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 부모님이 걱정스레 찾아와 아이의 수정 행동이 보여 훈육을 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자신의 말을 훈육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장난 같은지 어떨 때는 죄송하다고 했다가 뒤돌아서 바로 같은 행동을 해버리고, 어떨 때는 본인이 더 화가 난다며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며 훈육하다 싸움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훈육을 어떻게 해야 아이의 행동이 수정될 수 있는지 고민된다 하였다.


그러면서 훈육이 너무 어렵고, 아이도 어렵다 하였다.

"훈육을 해서 아이를 고치려고 하면 아주 어렵습니다.
나도 습관 하나 고치기 어려운데 이 아이의 문제를 하나부터 열까지 고치려 하니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 '행동 수정을 위한 훈육'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 (출처 / 픽사베이)

훈육을 어렵다고 하는 것은 아이의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아이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그 문제점의 기준은 무엇이며, 왜 그 문제를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 사실은 훈육하는 주 양육자나 교육기관의 교육자들도 잘 모르기 때문에 훈육의 방향에 오류가 생기면서 결국 훈육이 '화를 내다 끝나는' 행위가 되어버릴 때가 많다.

문제점을 고친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진다면 문제점에 대한 분석부터 들어가야 하는데, 문제점을 분석하기 전에 화가 나기도 하고, 너무 잦은 훈육으로 인해 습관적이고 중복적인 짜증으로 훈육이 변질하여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아이는 훈육을 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짜증 났구나', 혹은 '화났다', '어떻게 하지?'라고 대처할 생각을 하지,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으며 무엇을 고쳐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행동 수정을 위한 훈육'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훈육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었고, 훈육하는 자신도 받는 아이도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훈육을 재정의해보자.
그리고 훈육이 필요한 상황이 언제인지 먼저 분석해보자.
그 후 다음 이야기에서 아동의 유형별로 대처하는 훈육 방법을 모색해보자.

먼저 훈육을 사전적 의미로 보면 '훈육(薰育)'은 '덕(德)으로써 사람을 인도하여 기르는 것.'과 비슷한 유의어로 훈육(訓育) [명사] 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름.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출처 / 구글>

'훈육(訓育)'의 저자 요한 크리스토프 아널드는 지난 30여 년 간 상담자와 목사로 있으면서 자녀 양육의 지혜를 나누었는데

그 내용을 잠시 보면

"아이들아, 아버지의 훈계를 잘 듣고, 어머니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말아라. 진정 이것은 머리에 쓸 아름다운 관이요, 너의 목에 걸 목걸이이다. 《잠언 1:8-9》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모든 종류의 훈육이 학대로 여겨지는 시대에 우리는 아이에게 회초리를 들지 않으면 아이의 버릇을 나쁘게 만든다는 이 구약성경의 잠언을 잊어버리고 싶어진다. 물론 나와 우리 모두 육체적인 체벌은 거부하지만, 일반적 의미의 훈육을 말하는 이 성경 구절에서 여전히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고 하면서

"훈육은 단순히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거나, 어른 뜻대로 아이의 의지를 꺾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훈육은 아이가 잘못된 것을 판단하고 옳은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부정(self-denial)이야말로 오래되고 낡은 도덕이 아니라, 값진 인격의 특성이라고 훈육은 가르친다." 라고 훈육의 의미를 '안내자'로 재조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훈육의 포인트는

첫째,  어려서부터 훈육하기
둘째, 일관된 태도 보이기
셋째, 말보다 행동으로 먼저 하기
넷째, 아동에게 조용한 시간 주기
다섯째, 신체적 체벌 하지 않기

이렇게 다섯 가지 정도로 말하고 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출처 / 픽사베이)

이 저자의 내용과 더불어 현장에서 실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훈육을 하며 행동 수정이 되는 가에 대해 임상적으로 여러 케이스를 만난 결과, 나는 3가지로 훈육을 설정하고, 통상적이지만 연령에 따라 분류하기로 했으며 훈육의 목적과 방향에 대해 다시 재정의하게 되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교육이 사람을 만든다." <세상을 보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저>

먼저 훈육을 정의하면, 마땅히 행할 길을 인도하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즉 인간의 도리로서 행하는 기본적 도덕 윤리에 해당하는 길을 인도하는 교육인 것이다.
그래서 훈육의 방향은 '행동 수정'이 아닌 '성장하는' 것에 있다.
아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인간으로서 행할 길을 인도할 양육자와 교육자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 훈육인 것이다.

그렇게 되면 훈육의 방향이 설정되었기 때문에 어떤 때에 훈육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만 하는 훈육은 자칫 '잔소리'로 여겨져 그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훈육은 아이가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답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있다.

스스로 상황에 대해 자신을 인정하고 다음 상황에서는 더 인내하며 제어할 수 있는 자기조절능력을 키워주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훈육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상황에도, 부정적인 상황에도 모두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로 훈육해야 하는 상황은 많이 있다.
거기서 우리는 이것이 어떤 강도로 훈육해야 하는지 적절하게 접근하게 되면 아이에게 '잔소리꾼'이 아닌 '합리적' 부모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뛰어다니는 상황이라면 여기서 뛰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
나에게 질문했던 부모는 사실상 조금만 뛰어도 훈육하고, 소리가 조금 크면 훈육하고, 또 발표할 때 목소리가 작으면 훈육하고, 밥을 먹을 때 말해도 훈육하고, 대답 안 하면 훈육하는, 어찌 보면 너무 과하다 싶을 만큼 잦은 훈육(?)을 전개해왔다.
그러니까 아이는 훈육의 'ㅎ'자만 느낌이 와도 일단 귀를 닫고 눈을 감고 말로만 "잘못했어요"를 반복하게 된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잘못했어요"를 듣기 원하는 줄 아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훈육이라기보다, 어려운 훈육이 된 사례이다. 위와 같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강도로 접근하느냐가 이렇게 중요하다. 이 사항은 '기준'이 필요한데 내가 훈육을 어느 기준점에 맞춰서 적절히 활용하느냐에 대해 고민하며 움직여야 한다.
처음에는 나 자신이 그러한 훈육을 받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으나, 기준에 맞게 훈육을 하며 아이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면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조절하게 되면서 훈육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훈육의 방향은 '행동 수정'이 아닌 '성장하는' 것에 있다. (출처 / 픽사베이)

훈육의 기준은 각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나는 크게 세 가지를 두고 아이들에게 약속하였고, 시간을 주었으며 인내하였다.
첫째, 위험하지 말 것.
둘째, 존중해 줄 것.
셋째, 선택한 것에 책임질 것.

이 세 가지의 공통적용사항은 '자신으로부터, 타인에게까지'이다.

먼저 자신에게 위험한 행동 (단식, 편식, 심하게 다칠 위험한 행동, 자해, 가출, 자살, 중독 등)을 허락하면 타인에게도 위험한 행동을 허락 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래서 아이가 하는 행동들이 자신과 타인에게 위험한 행동일 경우 위험도에 따라 훈육의 강약을 조절하여 명확하고 간략하게, 그 상황에서 신속하게 문제에 대해 파악하게 하고 시간을 주고 생각하게 한 다음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나서는 반성한 아이에게 깊이 반성하고 수용할 수 있는 태도와 자세를 칭찬한다.
마지막으로는 위험한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이야기 나누며 내가 생각하지 못한 위험한 행동들을 찾아내서 말할 경우에도 "오히려 나보다 더 많은 것들을 조심하려고 했구나!"라며 아이의 생각을 인정하고 칭찬한다.

두 번째, 존중해 주는 것 또한 자신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능력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여 누군가에게 바르게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와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며 그 사람에게 끌려가지 않으면서도 함께 협력해서 갈 수 있는 자아존중감이 형성되어 진다.
이 기준을 가지고 훈육을 하게 되는 상황들이 '관계 형성'을 위한 훈육이 되는 것이다.
친구 관계에서 오는 문제, 선생님과의 문제, 부모와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존중'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생각하게 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세 번째, 선택한 것에 책임지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자신과의 약속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능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타인과의 약속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능력도 갖추게 된다.
약속을 선택한다는 의미는 '지킬 수 있다'라는 책임감을 전제하게 된다. 약속을 하는데 있어 '하겠다'는 선택을 하면 지키는 책임감을 보여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부모도 아이에게 "밥을 먹으면 유튜브 보게 해줄게."라고 했다면 그것은 내가 약속을 선택함으로 아이에게 행동을 유도하고 그 행동의 결과를 내가 책임지겠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서 실수하는 것은 '얼마나 보게 해준다'는 구체적 사항이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막연한 약속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부모는 10분을 생각했고, 아이가 1시간을 생각했다면 이미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엄마, 유튜브 보여주면 숙제할게."라고 하는 아이를 보자.
여기에서도 이미 구체적이지 않은 약속을 들어왔던 만큼 구체적이지 않은 약속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부모가 원하는 시간의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아 결국 지킬 수 없음에도 쉽게 해버리는 신뢰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그래서 훈육을 어떻게 해야 돼요?
얼마나 해야 해요? 라고 물어보기에 앞서
훈육의 목적과 방향, 훈육의 기준이 먼저 정해져야, 그다음에 자연스럽게 훈육의 유형별 접근 방법과 상황별 적용 방법 등의 '방법' 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 출처 / 픽사베이
▲아이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아버지 (출처 / 픽사베이)

우리는 모두 아이였다.
아이였을 때, 단 한 번도 훈육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때를 떠올렸을 때 어떤 훈육이 가장 임팩트 있었는지,
어떤 훈육이 가장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하게 도와줬으며 나를 성장하게 해줬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그러면 아이에게도 내가 어떤 훈육을 하는 양육자로 보일지 상상할 수 있게 된다.

다음 시간에도 이번 이야기와 연결하여 훈육의 방법에 대해 유형별로 접근하여 함께 적용할 수 있도록 하자.

늦었다 생각하거나 지금까지 잘못했다 생각하지 말고, 오늘 다시 시작하면 된다.
아이를 위해 바른 훈육을 하고자 하는 부모라면, 그 생각만으로도 아이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밑바탕을 제공하고 있는 충분히 훌륭한 부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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