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컬처타임즈

유틸메뉴

UPDATED. 2019-10-22 18:35 (화)

본문영역

[컬처타임즈 윤온유칼럼] 11번째 이야기) 함께하는 교육, 힘이되는 교육
상태바
[컬처타임즈 윤온유칼럼] 11번째 이야기) 함께하는 교육, 힘이되는 교육
  • 윤온유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11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건, 아이가 싫어서가 아니라 혼자 양육하는 게 힘들 것 같아서예요"

▲아이를 혼자 양육하는 것은 어렵다. <출처 / 픽사베이>

 

기관에서 어머님들이 원장실에 들렸다가 서로 나누는 대화 중에 이제는 둘째, 셋째 낳을 때가 되었다며, 생각 없느냐고 묻는 대화가 오간다.
그때 어머님들은 대다수 손사래를 치며 부담스럽다며, 지금 우리 아이에게 집중하고 싶다 한다. 그래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지 않겠냐고 물으면 아이가 싫은 것이 아니라 키울 자신이 없다며 다른 것보다 이른바 '독박 육아'가 어렵다고 한다.
독박 육아란 고스톱에서 진 사람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쓴다는 '독박'이라는 단어와 혼자 육아의 책임을 뒤집어썼다는 의미가 합쳐져 사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맞벌이 부부, 신혼부부에게 출산을 장려하며 다양한 복지혜택을 주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의 괴리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9년 2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 사망통계자료를 보면 2018년도 합계 출산율이 0.98로, 세계에서 유례없는 급격한 감소를 했다.

이는 그저 신혼부부의 저출산 문제뿐 아니라, 비혼, 경제난, 젊은 층들의 사회 적응과 사회활동, 경제 안정화를 위한 시간 전쟁 등, 다양한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저출산 현상이 출생과 혼인 건수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출처 / 통계청>

출산장려정책으로 육아 지원, 자녀장려금, 출산장려금, 근로 장려금, 육아휴직 등의 다양한 복지정책을 가지고 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영유아기의 한시적 지원, 실제 지원금과 가정 상황의 대입 괴리감, 교육기관의 교과목 통일과 부재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등이 높은 정부 지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출산에 대한 어려움과 부담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중요한 것은 출산한 부부의 고민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비혼 시대에 결혼을 하고 함께 가정을 이루면서, 자녀를 키우는 데 있어 자녀의 소중함은 알지만, 다시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게 된다.  완전 신생아에서 영아기에는 부모의 정서가 필요한 시기이기에, 잠시 육아휴직을 하거나 잠정적으로 경력단절을 감행해서라도 아이에게 집중하고자 하므로 남편이나 아내 중 한 명은 전업으로 아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관에 맡긴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3개월 이상이 되어야 안심할 수 있기에, 3개월에서 적어도 1년은 아이와 함께 교감하고 직장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사회생활을 하던 부모는 아이와 전적으로 있는 시간 동안 행복하고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동시에, 자신이 경험했던 삶과는 다른, 오로지 아이를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살며 아이에게 시간을 집중하다 보니 자신을 잃어버리는 우울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아이의 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 눈을 뜬 시간, 뒤척이는 시간, 아이의 호흡, 심박 수 등 아이에게 오로지 집중하는 시간 동안에는 자신의 바이오리듬에 따라 아이가 움직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이의 신체 리듬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에 이때까지 살아온 시간의 습관이 완전히 무너지며, 아이에게 맞춰지게 되면서 어느 순간 '지치게 되는' 현상이 오는 것이다.

▲혼자하는 육아는 우울감에 영향을 준다. <출처 / 픽사베이>

그래서 이제는 '혼자만 하는 육아'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시간제 지원을 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생기기 시작했고, 육아도우미로 베이비시터의 도움을 받는 시스템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결국엔 외부인, 평생 함께 살아야 하는 가족,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 부부, 조부모, 혹 함께 사는 친척 등이 협력해 주지 않는다면 일시적 일탈일 뿐이다.

아이들의 인생이 영유아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유치, 초등, 청소년의 시기를 지나 자신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협력의 양육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자라면서 가족은 한쪽이 오로지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역할을 가지고 협력하며 하나 되어 가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울타리라는 것을 보면서 몸소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함께하는 교육은 서로에게 힘이 된다. <출처 / 픽사베이>

 

그렇다면 어떻게 함께하는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약속해야 한다.
부부가 결혼하기 전, 혹은 하고 나서 신혼여행을 갔을 때 자녀계획과 자녀의 양육에 대해 약속을 해야 한다. 독박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고민을 서로 나누고 어떤 식으로 대안을 할지 정한 다음 약속을 하고 시작해야 한다. 막상 자녀를 낳게 되면 예기치 않는 상황에서 갈등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준비된 것과 아닌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 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서로에게 양육의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불가피한 상황으로 한 명이 직장을 다니고, 한 명이 전적으로 육아를 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육아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의미로 개인의 시간을 허용해 주어야 하며, 육아의 경험을 직장을 다니더라도 경험해보도록 해야 한다. 육아를 경험하지 않으면, 마치 '일하는 사람'이 '돈 벌어온다'는 이유로 육아로 힘들어하는 상대의 호소가 괜한 투정으로 느껴져 무시하게 된다. 그러나 '일'할래. '아이' 볼래 하고 물으면 10명 중 9명은 '일'한다고 대답할 만큼 아이를 혼자 보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 부분을 딱히 뭐라 설명할 수도 없고 또, 설명하면 내가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옹졸해 보일까 제대로 말도 못 한다. 이러한 아픔과 억울함을 서로가 느낄 수 있도록 서로에게 시간을 주고, 서로가 양육을 경험하고, 또 그 속에서 얻는 아이와의 정서 교류와 애착을 형성하는 소중한 시간을 형성해야 한다.

세 번째, 각자의 역할을 업무 분담하라.
쇼호스트이면서 기업 강사, 마케팅 강사인 화법의 대가, 김효석 박사는 '가족 사업을 하시는 경우, 가족에게 더 불편하게 대화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그 말은 가족이기 때문에 오는 편안함이 오히려 가족과 함께 정확하게 해야 할 업무처리와 대화 소통을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업뿐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매우 필요하다.

가족이라 하더라도 각자의 고유의 삶이 있고 그 삶은 존중 받아야 한다. 그것이 극단적 개인주의로 변질하는 것이 문제지, 가족이라는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역할과 자리에 대해 존중하고, 그 각자 책임을 지고 서로에게 살짝 불편하게 부탁하고 대화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듯이) 업무  분담의 책임성을 부여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칭찬해간다면 '나 혼자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억울하고 긴박하고 치열한 상황'에 대한 슬픔이 '서로가 각자의 역할을 나누며 함께 아이를 교육하고 힘이 되는 상황'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성공과 명예, 그보다 더 큰 선물이 가족이다. <출처 / 픽사베이>

결혼과 육아, 어찌 보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며, 가장 큰 도전이고 과제이다.
성공과 돈과 명예와 권력보다 더 어렵고, 더 쉽기도 하며, 더 가치 있고 또 가치 없어지기도 하고,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데 더 실수하게 되는, 인생 최대의 숙제라 생각한다.

인생의 남은 많게는 60년, 적게는 30년, 뭐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하튼 남은 시간을 매일 아침, 매일 밤, 나와 다른 문화의 사람과, 나와 닮았지만 내 소유가 아닌 고유의 인격을 가진 내 아이와 살아가야 할 때, 무엇보다 함께하는 부부는 서로에게 '시너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너지'를 주지 못하는 만남은 평생 서로에게 이를 갈기도 하고, 서로를 핑계 대기도 하며, 상처를 주기도 한다. 물질적인 시너지가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감사하는 시너지, 서로의 역할에 믿음을 더하고 서로의 앞날에 응원과 힘을 주는 시너지를 주는 것은 성공한 이후가 아니라, 결혼한 그 순간부터, 아이를 낳아 함께 하는 육아에서부터 시작된다.

▲함께하는 행복을 아이들에게 선물하자. <출처 / 픽사베이>

우리는 모두 아이였다.
부모님들이 어떤 사이였는지 우리는 태영 아기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말하지 않아도 각자의 인생의 저편에 유아 유치 시절부터 부모님 간의 눈빛과 말투와 행동이 몸속 세포 속에 각인되어 있다.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눈빛 속에 혼자 나를 봐야 하는 슬픔과 아픔이 기억에 남진 않았는지,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말투 속에 바쁜 중에 육아하는 고통의 불평과 속상함이 묻어나진 않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내가 부모님을 떠올렸을 때 어떤 이미지가 되었는지 우리는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반면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눈빛과 말투와 행동이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주며 나에게 따뜻한 부모님의 모습으로 기억된다면 그런 나는 부모님을 떠올렸을 때 어떤 이미지로 생각하겠는가?

그렇게 우리 아이들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다.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하는 그 말과 자신과 함께 육아하는 부모님의 행동을, 같이 바라보고 있다. 혼자 하는 육아 말고, 잠시라도 말 한마디라도, 행동 하나라도 함께하는 육아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


그리고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기억이 되는 따뜻한 유아시기를 선물해주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하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