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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Notes & Rest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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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Notes & Rests 2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22 0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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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철학자이며 정치가인 Boethius(c. 480-524)는 그의 논문 “De Institutione Musica-음악의 원리"에서 음악을 3가지의 층(tier)으로 분류 하면서 그중에 첫 번째를 “musica mundana - music of the universe”로 표현하고 있다. 즉 우주의 음악이란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섭리 등에서 나타나는 질서(order)와 조화(harmony)를 말하고 있다. 이 두드러지는 수적(數的)인 질서와 생명체의 움직임이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오늘의 주제 음표(note)와 쉼표(rest)에도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음표의 음가(time value) : 4분 음표를 1 박(beat)으로 기준할 때 아래와 같이 나누어진다.
☞ 박자(metre)가 달라지면 물론 그 값도 변하게 된다.

▲음표의 음가(time value) (그림/Kim Young Kon)

기본적으로 음표와 쉼표 음가의 관계는 2배수로 늘어나고 줄어드는데, 대단히 조직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기계적인 단조로움이 생긴다. 이 단조로움을 깨기 위하여 두 가지 기호(sign)를 추가하여 음악을 유연하게 만든다.
음표나 쉼표의 음가를 다음의 2가지 방법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1. 음표나 쉼표에 점(dot)을 붙여 변화시킨다. 
  2. 붙임줄(tie)을 사용하여 변화시킨다.

첫 번째, 점(點)은 영어로 “point, dot”이라고 하며 때때로 음악에서 음표(note)를 나타내기도 한다. 여러 성부(voice)로 구성되는 다성음악(polyphony)의 counter-point는 대위법(對位法)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점-point는 음표를 말한다. 
음표의 머리(head) 오른쪽에 dot(점)을 붙여 음가를 변화시키는데 본래 음표 값의 반(1/2)의 값을 더하게 된다. 이 변화된 음표를 dotted  note(附點 음표)라 부르며 때론 한 음표에 여러 개를 붙일 수 있으나 그 값의 계산이 복잡하여 점은 2개 정도까지 사용하는데 점이 2개 붙은 겹점음표는(double dotted note) 본래 음표의 1/2과 1/4을 더한다. 또한 쉼표에도 점의 사용이 가능하다.(dotted rest).  ☞ 점이 붙지 않은 음표를 simple note(민음표)라 부른다.

▲dotted  note(附點 음표) & 겹점음표(double dotted note)(그림/Kim Young Kon)

위 악보에서  a)는 dotted half note, d)는 dotted quarter rest, f)는 double dotted quarter note라고 읽으면 되겠다. h)는 Scotch snap이라 부르는 부점 리듬의 형태이다. 


두 번째, 짧은 둥그런 곡선(curved line), 붙임줄(tie)를 통하여 음표의 값을 늘릴 수 있고 붙임줄 된 음표를 합한 길이만큼 연주하게 된다. 이때의 tie의 조건은 반드시 같은 음고(same pitch)를 가진 음들을 tied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편안한 모양을 갖기 위하여 이 곡선은 음표기둥(stem)이 있는 반대편에 그려 넣어야 한다.
그리고 고전 음악에서는 tie를 위해 다음의 리듬(rhythm)의 조건도 필요하다.

▲붙임줄(tie) 리듬(rhythm)의 조건(그림/Kim Young Kon)

이와 같은 tie는 마디 줄(bar line)을 넘어가면서도 가능한데 주어진 선율에 긴장(tension)이나 리듬의 계속성(continuity)을 더하여 더욱 풍부하게 만들 때도 있다. 위에서 c)의 경우는 질서를 중요시하는 고전음악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그러나 현대 음악이나 대중음악에서는 때로 이를 거침없이 파괴하며 리듬의 무질서에서 오는 감각을 즐기고 있다. 한편 쉼표(rest)에는 일반적으로 붙임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음표나 쉼표(rest)에 더하여 유동적인 변화를 하는 것에는 pause, grand pause 등이 있는데,

pause는 fermata(It.)로 부르며 늘임표로 부르며 2~3배의 값으로 늘려내고 

독일어로 General Pause로 표현되는 영어의 grand pause는 큰 스코어(score)의 어떤 특정한 부분 전체를 쉴 때 각 마디의 쉼표를 넣는 대신에 이를 사용한다.

 

참고로 음악에서 tie와 비슷한 둥그런 곡선(curved line)의 또 다른 사용은 slur(이음줄)이다. 
이음줄은 일반적으로 높이가 다른 음들을 연결하여 부드럽게 연주하는 것이지만, 다음과 같이 이 slur는 a) prase-악절 혹은  articulation-분절, b) 성악곡의 긴 syllable-음절 처리(neumatic), c) 현악기의 bowing mark-활 쓰기 등에 사용하고 있음도 유념하면 좋겠다.

▲slur(이음줄)의 여러가지 사용(그림/Kim Young Kon)

이제 칼럼 6.7에서 설명한 이 note와 rest들을, 음악가들은 세심하게 엮어가며 선율과 리듬으로 감동을 담아 시간적 공간 안에 음을 펼쳐내는 요술가(妖術家)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어떤 젊은 한국의 지휘자는 Beethoven의 악보를 연구하며 음표(note)의 뒤통수까지 파헤치며 낱낱이 음악으로 펼쳐보고 싶다고 했다. 그의 열정은 남겨두고 우리 일상에서 먼저 음표의 얼굴을 영어로 기억하며 음악과 만남을 가지면 더욱더 행복한 날들이 열리지 않을까........

 "I would write 10,000 notes than one letter of alphabet"
          - Ludwig Beethoven(1770-1782)-

▲Ludwig Van Beethoven
▲Ludwig Van Beethoven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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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2019-10-22 18:55:42
오늘글보고 많은걸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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