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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Tone & Semitone (온음과 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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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Tone & Semitone (온음과 반음)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1.19 09: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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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온 우주의 소리(sound)를 안고 살고 있다. 아니 우주의 소리가 우리 인간을 품고 함께 공존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좋겠다. 지구 안에 있는 자연의 미세한 바람 소리, 곤충 소리부터 시작하여 천둥과 같은 엄청난 소리들, 우주에 있는 천체들의 움직임 등 연속되는 소리들이다. 특별히 철학자들은 인간의 몸과 영혼에서도 소리로 구성되는 음악을 느끼고 인식했으니 Boetious가 말한 “Musica Humana-인간의 음악”이다. 이 무수히 존재하는 소리들 중에서 몇몇의 악음(樂音)-musical tone을 선택하여 의미를 담기 시작한 인간들은 오늘날 이 음들을 새롭게 조정하고 악기들을 통해 연주해 내는(Musica Instrumentalis) 천재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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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서양음악에서 선택된 가장 가까운 음들의 관계를 반음-semitone과 온음-whole tone이라 부른다. (출처/픽사베이)

이 음악을 위하여 전통적 서양음악에서 선택된 가장 가까운 음들의 관계를 반음-semitone과 온음-whole tone이라 부른다. 음악에서 특정한 두 음 사이의 거리를 음정(interval)이라 부르는데, 반음의 거리는 음정으로는 단 2도(minor 2nd), 소리의 음향학적인 용어로는 100 cent라고 측정된다. 또한 영어로 반음을 때때로 half step(반 계단)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가 반음을 소리(tone)로서 인식할 때는 항상 일정한 간격을 갖게 되지만, 이 반음을 음악이론이나 악보에서 인식할 때 우리는 다음 두 가지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다.

▲반음-semitone과 온음-whole tone(그림 김용건)

   a) 반음계적 반음 - chromatic semitone
 

▲반음계적 반음(악보 김용건)

   b) 온음계적 반음 - diatonic semitone

▲온음계적 반음(악보 김용건)

a) 반음계적 반음(CST)은 같은 음고(pitch)에서 변화되어 생기는 것으로 F와 F#,  A와 Ab 등으로 악보로 기록할 때 같은 문자로, 또는 시각적으로 같은 위치에서 나타나며 반음 관계를 유지한다. b) 온음계적 반음(DST)은 다른 음고에서 변화되는 나타나는 것으로 악보로 기록할 때 다른(different) 위치에서 위, 아래로 변화되어 나타난다. 왜 이런 분류가 필요한지는 후에 반음계(chromatic scale)를 설명하면 더욱 명확해지게 된다.

이에 비해 whole tone, whole step이라 부르는 온음은 2개의 반음으로 구성된다. 피아노 건반에서 주로 인접한(adjacent) 흰건반(white keys)으로 구성되지만, 흰건반에서 E-F, B-C는 본래 반음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때는 E-F#, F-Eb으로 그리고 B-C#, C-Bb로 변화시켜야 온음(WT)을 얻을 수 있다.

▲whole tone, whole step이라 부르는 온음은 2개의 반음으로 구성되어 진다.(악보 김용건)

물론 변화된 음들의 검은 건반(black keys) 사이에서도 온음이 가능하다. 한편 온음도 온음계적 온음(diatonic whole tone)과 반음계적 온음(chromatic whole tone)을 구분할  수 있으나 그리 많이 쓰이지 않는다. 이와  같이, 특정한 음을 변화하여 온음과 반음 관계를 얻으려면, 영어로 accidental이라 부르는 임시표, 변화표가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이 임시표들의 몇 종류와 이름을 영어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 sharp    반음올림              ## - double sharp  2 반음 올림
      b - flat      반음내림              bb  - double flat    2 반음 내림
         - natural  제자리표        
         - compound sign  겹임시표   

▲double sharp,  double flat(악보 김용건)

임시표에 관한 기초적인 변화는 생략하여 위의 건반 모양으로 대치하고, 꼭 필요한 것을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임시표에 대한 효력은 일반적으로 한 마디(measure) 안에서 적용된다. 그러나 한 마디 안이라 하더라도 정확히 같은 음고가 아닌, 옥타브의 동음에서는 다음 악보와 같이 적용되지 않는다.  ☞ B, Bb

▲임시표에 대한 효력은 일반적으로 한 마디(measure) 안에서 적용된다. 그러나 한 마디 안이라 하더라도 정확히 같은 음고가 아닌, 옥타브의 동음에서는 다음 악보와 같이 적용되지 않는다.(악보 김용건)

또 다음과 같이 마디를 넘어가며 tie가 붙은 임시표는 가끔 나타나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다.

▲tie가 붙은 임시표는 가끔 나타나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다.Eb,  E(악보 김용건)

본래 붙임줄(tie)은 같은 음고에만 처리할 수 있는데, 위의 악보에서 첫째 마디의 임시표가 붙은 음은 Eb이고 마디줄(bar line) 지나서는 E이기 때문에 tie를 하려면 그다음 음도 b을 붙여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음악 이론가(music theorist)들도 있다.

임시표를 읽을 때에는 음이름을 먼저 읽고 임시표를 말하지만 악보에 기보할 때는 음이름 앞에 악보 왼쪽에 임시표를 넣는다. 즉 악보를 읽을 때와 문자로 음이름을 표기할 때는 다르게 표현된다. 우리가 미화(American currency)를 기록할 때는 $ 1, 말할 때는 one dollar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악보에 기보할 때는 음이름 앞에 악보 왼쪽에 임시표를 넣는다.(악보 김용건)

위 악보 음들의 음이름은 A#,  D×,   Bb,  Ebb,   B♮ 이다.

다음은 딴 이름 한소리라 부르는 이명동음(異名同音)-enharmonic으로 가끔 사용된다. 

▲딴 이름 한소리라 부르는 이명동음(異名同音)-enharmonic(악보 김용건)

즉, 소리는 같으나(same sound) 다른 이름으로 읽거나 기록되는 (spelled differently) 경우이다. ☞ 제일 처음, 검은 건반 참조 

다음은 임시표를 그릴 때 흔히 범하는 실수의 예이다. 오선 보표(staff)에 비해 그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아도 안 되고, 그 붙는 위치가 정확하게 음표의 머리(head) 앞에 와야 한다.

▲임시표를 그릴 때 오선 보표(staff)에 비해 그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아도 안 되고, 그 붙는 위치가 정확하게 음표의 머리(head) 앞에 와야 한다.(악보 김용건)

또, courtesy accidentals - 호의적 임시표(?) 라는 것도 있다. 이것은 반드시 붙이지 않아도 되나 변화음 다음 마디에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호의적으로 붙여진 reminder accidentals이다.  ☞ 둘째 마디의 B♮ 

▲courtesy accidentals - 호의적 임시표(악보 김용건)

이 음들의 분할과 그 구성 관계는 전에 설명한 옥타브(octave)의 구성과 다음에 다루게 될 음계(scale)의 종류에 따라 많은 다양성들이 존재한다. 그 안에 인접한(adjacent) 음들의 거리에도 여러 종류의 음들이 존재한다. 특별히 현대음악에서는 이 반음을 반 더 나눈 1/4음 즉, 미분음-microtone으로 더 세밀한 음들을 사용하여 음악을 표현하고 있다.

▲반음을 반 더 나눈 1/4음 즉, 미분음-microtone으로 더 세밀한 음들을 사용하여 음악을 표현하고 있다.(악보 김용건)

오늘 설명한 변화표 중에서 #-sharp과 b-flat은 악보 중간에 나타날 때는 임시표(臨時標) -accidentals이지만 악보 첫머리, 음자리표(clef) 바로 다음에 나타날 때는 조표-key signature가 되는 것을 대부분의 음악 상식(common sense)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음자리표(clef) 바로 다음에 나타 날 때는 조표이다.(악보 김용건)

지금까지 다룬 음들(온음, 반음)을 현실의 생활 속의 실제 소리로 인식해 보면 참으로 재미있을 것이다. (혹시 잘 안 들린다 해도 스트레스는 없기를!) 벌레소리, 새소리, 아기 울음소리, 자동차 경적, 싸이렌 소리 등...... . 

다음 칼럼의 몇 시간은 이 음의 관계들로 구성되는 음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음계-scale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Provide me now a man that can play well bring him to me."  1 Samuel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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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 again 2019-11-19 22:36:36
임시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김규리 2019-11-19 13:03:15
자세한설명 잘 읽었습니다 1/4음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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