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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 와인 에세이] 스마트 오더, ‘와린이’ 와인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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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 와인 에세이] 스마트 오더, ‘와린이’ 와인 구매기.
  • 이창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07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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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오더’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와인을 주문 및 결제한 후, 매장에서 수령한다.
-‘와린이(와인+어린이)’는 와인과 어린이의 합성어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문하고 결제까지 가능하다(출처/픽사베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문하고 결제까지 가능하다(출처/픽사베이)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와인을 주문하고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결제와 수령이 진행되었던 기존 방식을 넘어선, 이제 결제까지 가능해졌다. 하지만, 지금은 PG(Payment Gateway) 문제로 실용화되고 있지 않지만, 곧 실행될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 오더’ 시대에 걸맞은 효과적인 와인 구매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할 것이다. 필자는 와인매장에서 근무하였던 경험을 토대로 ‘와린이’를 위한 구매 방법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와린이’ 대부분은 우연한 계기로 와인을 접한다. 그 맛의 매료되거나 분위기에 매력을 느껴서 와인을 구매하기 위해 와인매장에 방문한다. 하지만 수많은 와인들과 각국의 언어로 적혀있는 레이블(라벨)을 보면, 순간 얼어붙는다. 이어지는 직원의 생소한 용어를 듣고 있자니, 빨리 여기를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당황해하지 말자. 모르는 건 당연하다.

▲'와린이' 와인전문매장에 들어가다.(출처/픽사베이)
▲'와린이' 와인전문매장에 들어가다.(출처/픽사베이)

우선 핸드폰을 꺼내 들고 그때 마셨던 사진을 찾아서,

“이 와인 있어요?”라고 하면, 친절한 직원이 찾아줄 것이다. 만약 찾는 와인이 없다면 동일한 품종, 같은 산지의 비슷한 스타일의 와인을 추천받자. 그리고 원하는 가격대를 직원에게 미리 알려주자.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하면 만족도는 상승할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가격대로 추천받지 말라고 하지만, 다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필자는 그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지금은 레이블(라벨) 사진 한 장만 찍으면 국내 가격뿐만 아니라 해외 가격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 자리에서 가격을 확인하는 행동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과정이며 무례한 행동으로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응대 시간 동안 직원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서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받거나 마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취향을 공유하여 다양한 경험을 가진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목적에 맞는 와인 선택에 집중하길 바란다.

그리고 방문한 와인매장에 행사 문자 서비스를 요청하면 좋다. 특히, 와인 장터와 같은 행사에는 품질 좋은 와인이 현지 가격보다 낮게 나올 때도 있고,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이때, 많은 사람은 의문을 가진다. “왜 이렇게 싸게 팔아?” 또는 “이 와인 문제(하자) 있지?”라고 많이 묻는다. 필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회사에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착한 가격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붙인다. “전문가들도 이때는 새벽에 줄을 서기도 하고요. 와인 업장에서도 사용할 와인을 구매하려고 와요.” “왜 그럴까요?”라고 되묻는다. 

일반적으로 와인 가격은 수입 물품이기 때문에 관세와 유통마진이 붙는다. 이게 소비자가격이다. 관세는 건드릴 수 없지만, 유통마진은 대형 유통회사와 판매처가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그러므로 와인 장터를 이용하여 ‘와린이’는 몇 개월간 마실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미리 구매하길 추천한다. 대부분의 와인 매장은 구매한 와인을 일정 기간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보관된 와인을 찾는다는 명분으로 매장에 자주 방문하여 근무하는 직원과 돈독해질 계기를 마련하길 강력히 추천한다.

‘스마트 오더’는 비대면 와인 구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 취지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특수한 질병으로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와인의 본질을 생각해보자. 그 안에는 사람(人)이 있고 이야기가 존재한다. 비대면의 와인 구매는 현시점에 필요하겠지만, 앞으로 이 시스템을 통한 실질적인 와인 구매가 이루어질지 의문이 생긴다.

필자가 본

와인 다큐멘터리 ‘문도비노(Mundovino)’에
미셸 롤랑(Michel Rolland)는 이렇게 말한다.

“좋은 와인 만들고 싶어. 그럼 나에게 맡겨

‘와린이’
좋은 와인 구매하고 싶다면,

“미셸 롤랑” 같은 담당 직원에게 맡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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